환경을 생각하는 전국교사모임(대표 김종근)이 주최, 동 모임의 고성교사 모임(대표 최두열)·전교조 고성지회(지회장 김덕성)가 주관하고 고성군이 후원한 ‘2001 환경과 문화가 함께하는 청소년환경캠프'가 8월 2일부터 4일까지 고성 상족암 일원 경남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고성 공룡나라 축제기간을 활용, 여름방학을 맞아 환경에 관심이 많은 전국의 환경특활반 학생, 과학동산 참가학생, 청소년단체활동 학생들이 참가했는데, 전북지역에서 35명의 학생이 참가한 것을 비롯 부산지역 30명, 경남지역 30명, 서울지역 6명 등 모두 111명이 참가했다.

행사 주관 관계자에 의하면, 학생들에게 다양한 환경체험활동 프로그램과 향토문화를 체험케 함으로써 환경과 관련 필요한 인식, 지식·태도·기능 등을 함양하고 나아가 환경과 전통문화에 대한 상관성을 이해하여 앞으로 환경친화적인 생활화와 청소년기의 인성함양에 도움을 주는 데 행사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행사 프로그램 중 마지막날인 지난 4일에는 생물 종다양성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고 보는 사천만 일원인 남양동 대례마을을 찾아 환경을 생각하는 사천교사모임의 문은아 외 3명과 사천시 환경단체관계자(사천환경운동연합 이종명 사무국장)로부터 갯벌의 기능과 중요성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교육을 받고 학생들이 직접 갯벌 탐사활동을 벌였다.

또한 학생들은 경남도가 시행하는 서부경남첨단산업단지 조성예정지인 사남면 방지마을 현지를 방문해, 갯벌매립을 반대하는 선언문을 채택·선언하고 서명운동 및 노란 손수건 달기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날 캠프참가 청소년들은 ‘미래세대 갯벌매립반대 선언'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지금 사천만은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고 밝히고 ‘갯벌에는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야할 수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으며, 아직도 인간이 알지 못하는 신비한 기능과 가치가 있다'면서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영원한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행위들을 중단시키고 미래세대들에게 갯벌을 현명하게 이용하고 보전하는 아름다운 지혜를 물려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