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씨겨나간 곳 북주고 역병 탄저병 방제 실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가 되었던지 쓰러짐 피해를 입은 밭작물에 대한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밭작물, 특히 여름채소는 습해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침수 또는 물이 고인 포장은 배수로 정비 등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물을 빼주고 고추, 무·배추 포장은 비가 그치는 대로 역병, 탄저병 등 전염성이 강한 병해 방지를 위한 약제 살포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빗물에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장은 북을 주어 뿌리 손상에 의한 병원균 침입을 막아 주어야 하는데 폭우나 강한 바람으로 잎에도 상처가 났으므로 살균제를 뿌려서 각종 병원균의 감염을 막아 주되, 뿌리가 약해진 무·배추나 고추에 대해서는 요소 0.2%액이나 제4종 복비를 잎에 뿌려주어 생육을 촉진시켜 줄 것을 함께 당부하고 있다.
특히, 고추 탄저병은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시기에 발생가능성이 가장 높아지는데 병원균이 바람에 흩날려 작물에 침입하기 때문에 비가 내리기 전이나 내린 직후에 약제를 살포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따라서 이번 비로 발병여건이 조성된 만큼 병이 우려되는 포장에는 반드시 적기 방제가 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다. 이때 붉은 고추는 약제 살포전 수확을 하여 다음 열매의 생장을 촉진시켜주고 수확한 고추는 55℃에서 이틀간 화력 건조 후 비닐하우스 안에서 2∼3일간 완전히 말려주면 품질 좋은 고추를 생산할 수 있다.
한편, 얼마 남지 않은 가을무·배추 파종은 육묘용 상토(床土,육묘상자나 포트 안에 들어가는 흙)를 준비할 때 반드시 깨끗한 흙을 이용하여 무사마귀병과 같은 토양전염성 병이 전염되지 않도록 하고, 육묘 후 정식은 가능한 늦게 하고 재배포장에는 석회를 10a당 150∼200kg정도 살포하여 토양산도를 알칼리화 하면 무사마귀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