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와 FTA 체결 등으로 외국 농산물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국내 종묘회사가 외국기업에 합병되는 등 종자주권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 토종작물 재배마저도 크게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처하자 경남도가 토종작물 살리기에 나섰다.
경남도는 멸종위기에 있는 토종작물의 종자를 증식, 농가에 보급해 다시 복원하기 위해 이미 ‘경남토종은행’과 ‘토종작물 전시포’를 설치해 전통 토종작물의 종자를 확보, 관리하고 있으며, ‘토종작물연구팀’을 구성, 토종 씨앗의 체계적인 보전과 연구로 토종 브랜드를 키워 나가기로 했다.
경남도는 농산물원종장내 ‘경남토종은행’을 설치, 지난 해 가을부터 도내 하동, 산청, 함양, 함안, 통영, 사천 등 5일장과 독농가, 경북 등지를 찾아 다니면서 40여종의 토종 씨앗을 확보해 놓고 파종을 앞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도내 뿐 아니라 전국의 토종품종과 보존가치가 있는 희귀종의 작물들로 확대해 보전 육성해 나가기로 했으며, 도비 2억6000만원을 확보해 100평 규모의 토종 종자 전용 보관용 저온저장고를 신축하는 등 토종 종자를 체계적으로 보관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사라져가는 토속 농산물을 유지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토종작물은 우리 선조가 물려준 가장 값진 유산이고 우리의 생명과 뗄 수 없는 귀중한 전통적인 먹거리이며 유전 자원의 보전과 더불어 미래농업에 중요한 부가가치 산업으로써 경제적 가치가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경남토종은행’을 통해 토종농산물을 수집, 저장, 연구함으로써 멸종위기의 경남 토종농산물 보호 복원, 보존과 종자의 보급 및 교환창구 역활, 학술연구 및 국제 교류 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경남도는 이미 ‘경남토종은행’에 수집돼 있는 제비동부, 조, 수수, 아주까리, 해바라기, 목화, 메밀, 조롱박, 쥐눈이콩, 자주감자, 검은깨, 얼룩콩 종류 등의 사라져가는 40여개 전통 토종작물을 재배하는 1500평 규모의 ‘토종작물전시포’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토종작물전시포’를 학생, 기관단체, 전 도민 누구나 관찰할 수 있는 학습코스로 개방해 옛 경관 관람은 물론 토종농작물에 대한 관심도 제고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농산물원종장내에 ‘토종작물연구팀’도 구성해 경상대, 밀양대 등 도내 농과계대학과 연계해 자원의 농가소득방안, 학술연구의 공동 참여 등으로 토종농산물을 재발견하고, 일본 등 선진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토속자원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로 했다.
이밖에도 경남도는 토종작물을 기능성 웰빙식품과 연계시켜 토종전문 단지를 조성하여 새로운 농업소득을 창출토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