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 관리와 모내기 등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이에 못지않은 중요한 일들도 있다. 보리수확과 콩 파종 등 밭작물 관리와 과수 열매솎기 등 과수원 관리에도 소홀해서는 안 될 시기이다.
지금 90%이상 익은 보리는 서둘러 수확을 마치고 모내기를 해야 한다. 보리 붉은곰팡이병이 발생한 포장은 콤바인 수확시 풍속을 높여 병든 알곡이 최대한 제거되도록 하고, 수확 후에는 즉시 건조해서 저장 중의 병 진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남부지방의 2모작 콩 파종시기가 6월 중순까지이므로 적기에 심어야 수량이 떨어지지 않고, 참깨는 잎이 2~4매 나왔을 때 포기당 튼튼한 모 1본만 남기고 솎아주도록 한다. 잎이 7~8매 나온 단옥수수는 비료가 부족한 포장에만 10a당 요소 8~10kg정도를 주어서 생육을 촉진시키도록 한다.
노지고추는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급적 빨리 받침대를 세워주고 줄로 단단하게 고정시켜 주도록 한다. 고추 1차 웃거름은 심은 지 한달이 지난 후 요소 6kg과 염화가리 3kg을 주어 초기 생육을 촉진토록 하는데, 웃거름 주는 시기와 비료량은 생육상태에 따라 가감해서 주어야 한다. 비료를 줄 때는 고추 포기 사이에 구멍을 뚫어 비료를 주고 흙으로 덮어주면 효과가 높아진다. 양파는 수확시기가 늦으면 수량은 증가하지만 저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수확시기를 조절하도록 하고, 마늘은 줄기와 잎이 2분의1에서 3분의2 정도 누렇게 말랐을 때 수확을 하는데, 출하용 양파는 줄기가 70~80%, 저장용은 50~60%넘어졌을 때 수확토록 한다.
과수 열매솎기는 서둘러서 마치도록 하고, 마무리 열매솎기가 끝난 과원에서는 봉지 씌우기를 해서 품질이 좋은 과실을 생산하도록 한다. 그리고 과수는 새순, 꽃, 열매 등의 초기 생장으로 나무의 저장양분이 대부분 소모되었기 때문에 웃거름을 주는 것이 좋은데, 착과량이나 나무의 세력 등을 감안하여 비료량을 조절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