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위기 맞은 도내 녹차산업 '삼중고' 』

웰빙식품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녹차산업이 불과 몇년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녹차 대용차와 값싼 중국산 가공녹차가 밀물처럼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녹차 재배는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
과거 녹차의 수출 증가와 국내 소비 확대를 기대하며 녹차를 심은 농가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순 자르기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인건비도 안나오겠다”며 울상을 짖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녹차재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농가들도 늘고 있다.
하동군 화개면 소재 한 녹차재배 농가는 “2005년 1㎏당 최고 2500원 하던 녹차 생잎 가격이 올해는 1000원도 안간다”며 “내년부터 녹차 잎을 본격 수확할 예정이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면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녹차산업이 가격하락·소비부진·수입급증 등으로 삼중고에 빠졌다. 일부 주산지에서는 수매가격 결정을 미루고 수매량도 줄이는 등 갈수록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 녹차 재배농가는 “녹차 생잎을 1차로 수확해 농협에 냈지만 재고가 많아 아직 수매가격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산지 사정을 전했다.
녹차밭 5㏊를 신규 조성한 농가들 역시 “신규 녹차밭 조성을 자제해야 한다”며“녹차밭이 계속 확대되고 4~5년이 지나 신규 녹차 밭에서 본격적으로 수확이 시작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녹차유통 관계자들은 “녹차 가공사업 매출액이 4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면서 “생잎 평균 수매단가도 2004년 1800원에서 올해는 800원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전남보성과 제주 녹차산업도 마찬가지로 전국적으로 녹차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국내 녹차산업이 위기에 내몰린 주된 요인은 재배면적 증가, 녹차 대용차 범람, 수입 급증 등으로 요약된다.
농림부에 따르면 국내 녹차 재배면적은 2004년 2059㏊, 2005년 3042㏊, 2006년 3698㏊ 등으로 2년 새 80%나 늘었고 농가수도 2004년 3929농가에서 2005년 4457농가, 2006년 5246농가로 증가했으며 생산량도 2004년 2703t, 2005년 3309t, 2006년 4072t 등으로 급증했다.
녹차 관계자들은 값싼 중국산 녹차 수입 증가와 함께 ‘옥수수 수염차’ 등 녹차 대용차가 크게 늘어난 것도 녹차산업이 어렵게 된 요인으로 꼽고 있다.
녹차 유통 관계자는 “녹차 완제품은 500%가 넘는 관세 때문에 수입이 미미하다”며 “하지만 현미와 녹차를 섞어 가공용으로 수입하면 관세를 40%만 물면 되기 때문에 편법 수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녹차 주산지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홍보·판촉 지원과 함께 정부 차원의 국내 녹차산업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기업 등 녹차 가공업체들이 국산 원료를 외면하고 대부분 수입 원료를 쓰고 있다”면서 “현미녹차 편법수입 차단 등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국내 녹차산업은 엄청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 채소특작과의 한 관계자는 “녹차 재배면적을 더 이상 늘려선 안된다”면서 “생산자단체의 수급조절, 소비촉진, 자조금 조성 등 자구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7년 07월 26일 10시 39분 / 농어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