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제11호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도내 일부지역에서는 벼가 쓰러지고 과실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손실 최소화를 위한 농작물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비바람으로 쓰러진 벼 중 이삭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녹색 벼는 4~6포기씩 묶어서 세워주어야 한다. 그리고 방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논에서 벼멸구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필요시는 방제작업을 하여야 하는데, 지금은 이삭이 다 팬 상태기 때문에 분제를 살포하도록 한다.
밭작물의 경우, 많은 비와 바람으로 뿌리가 약해진 무, 배추 등은 요소 0.2%액이나 제4종복합비료를 잎에 뿌려주어 생육을 회복시키고, 물에 잠긴 김장채소밭은 육묘중인 예비묘로 다시 심되, 이럴 경우 비교적 생육기간이 짧은 총각무를 파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번 태풍으로 고추밭에는 탄저병과 역병 등 병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적용약제로 동시방제를 해 주는 것이 좋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을 동반했기 때문에 수확기에 접어들었던 과실의 피해가 더욱 많았다고 전하고, 비바람으로 떨어진 과실 중 상품가치가 없는 것은 한데 모아 땅속에 묻어 병원균 오염을 막도록 하고, 상처가 난 잎과 가지 등으로 병원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곧바로 살균제를 살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수확기에 있는 과실은 비를 맞아 당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비가 그친 후 3~4일이 지난 후에 수확하는 것이 상품성을 높이는데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