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박형근의 약초(藥草)이야기(1) 』

약초란 무었인가?
말 그대로 약이 되는 풀이란 뜻이다.
우리는 식물의 草根木皮약 성분을 추출해서 약초전문가 박형근병에 대항하는 물질을 얻는다. 필자가 이 약초라는 분야에 몸을 살짝 담은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사천신문독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글을 쓴다.
등산을 좋아해서 서부 경남의 약간 높은 산을 헤매던 때 산은 거저 도시의 혼탁한 마음과 몸을 정화 시켜주는 필터였다. 생활에 찌든 속되고 잡된 마음을 한없이 맑게 해주는 기기묘묘한 바위, 울울창창한 나무, 맑고 깨끗한 계곡, 물, 산에 있는 그 모든 것은 세상사와 다른 이 느낌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신라시대 지리산 입구에 나무지팡이를 꽂아두고 산으로 올라가면서 “이 지팡이에서 싹이 돋아나 자라면 내가 신선이 된 줄 알아라" 고 했던 고운 최치원 선생 같은 선인이 될 것만 같았다.
나의 이 약초 공부는 등산하다가 산에서 낭패를 겪었을 때 큰 도움 이 되었다. 처음엔 여러명이 등산하다가 여름에 혼자서 지리산을 올 랐다. 이제껏 등산하면서 아무 사고 없이 잘 다녔기에 응급약 같은 것은 준비품목에도 없었는데 산청 내대거림에서 세석평전으로 씩씩하게 출발했다. 계곡길을 따라서 1시간쯤 올라가는데 배가 뒤틀 리면서 식은땀이 비오는듯하였다. 아하! 아침에 어제 먹다 남은 김밥을 몇 개 먹었는데 그게 탈이었다. 명치끝을 후벼 파는 통증 때문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 괴롭게 헛구역질만 했다.
배낭 안 에는 이 상황을 무마시킬 어떤 약도 없어 난감했다. 밑에서 올라오던 중년의 등산객세분이 지나갔는데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그때 머리를 번개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 우리 엄마가 산에서 캐오신 씬풀(쓴풀)이 생각났다. 상한음식을 먹고 배앓이 할 때 그놈을 찧어 물을 짜서 먹었는데 그때 그 쓴맛은 평생을 가고도 남을 말 그대로 쓰디쓴 추억이었기에 생각도 하기 싫었는데 그 효과는 신통하게시리 깨끗이 배 아픔이 나았었다.
그래 쓴풀을 캐서 먹어야 이 난관을 벗어날 수 있다 생각이 떠올랐으며 다행히 시골서 컸기 때문에 쉽게 쓴풀을 구할 수 있었다. 허겁지겁 캐와서 바로 계곡물에 달여 먹었는데 30분쯤 지나서 복통이 멎었다.
세인들은 비싸고 귀한 약재 예를 들자면 인삼, 녹용 등만 약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주위의 잡초로만 여겼던 것들이 더 약효가 좋다고 하면 반신반의한다. 새겨서 들을 부분이다. 쓴풀은 용담과의 한해살이 혹은 두해살이 풀이며 산의 메마르고 양지바른 잔디밭에서 잘 자란다. 높이 10~25센티 줄기는 약간 자줏빛이고 꽃은 백색으로 9~10월에 핀다. 전초를 채취하여 푹 달여서 복용한다.

2009년 02월 26일 11시 39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