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국민연금공단 청렴 경영을 선도하다
우리 사회 특히 공직사회에서 오랜기간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청렴’일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이상적인 관료상으로 청렴하고 강직한 신하에게 청백리라는 칭호를 내렸다. 청백리는 ......

『 박형근의 약초(藥草)이야기(2) 』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것은 태어나서 성장하고 늙고 병들고 마침내는 생을 마감한다.미세한 플랑크톤부터 동, 식물 그리고 우리의 지구, 은하계도 몇 억년 뒤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말 그대로 생자필멸(生者必滅)이다. 하물며 전체우주에서 황하의 모래알보다도 작은 존재인 인간도 예외일순 없다.
누구나 태어나서 육(肉)은 부귀하게 되고 싶고 영(靈)은 신령스럽게 되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다. 슈퍼 파이터 진시황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수명연장 시키려고 발광을 했고 마지막엔 불로초를 구하려고 신하들을 사방으로 보냈으나 미수에 그치고 말았다. 필자가 우리 선조들이 집필하신 약초의 고 서적들을 접했을때 제일 눈에 띄었던 글이 기(氣)와 혈(血)이었다.
무릇 생명 있는 것은 기와 혈이 막힘이 없이 잘돌면 건강해지고 그것이 막히고 침체되고 약해지면 병이란 사악한 기운이 찾아 든다.
그런데 지금 이시대의 병들은 옛날병과는 사뭇 질이 다르다. 요새는 환경오염, 대기오염, 수질오염, 바이러스, 등 온갖 오염된 독성이 문제다.
그런 독을 풀어주고 치료해주는 약초가 있다면 우리 주위에서 찾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인동(忍冬) 말 그대로 겨울을 이긴다는 뜻이다. 필자는 인동꽃과 그 덩굴이 좋아서 시골집의 울타리에 온통 인동덩굴을 심었는데 봄에 꽃이 피면 그 향기가 너무 진하고 멀리 퍼진다.
흰색 노란색이 어울려 피는 인동꽃은 온갖 벌과 나비를 부른다. 다른 잎들은 다 옷을벗는 한겨울에도 고놈은 꿋꿋이 덩굴에 달려있다. 온갖 세파에 시달리고 밟히고 하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버티는 우리민초(民草)같은 풀, 대견할 따름이다.
인동꽃을 관찰해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처음에 꽃이피면 전부 흰색이다. 그런데 며칠지나면 흰색반, 노란색반 비율의 꽃밭이 되어 있는걸 볼수있다. 흰색꽃이 피어서 며칠 지나면 노란색꽃으로 바뀐다.
인동꽃과 인동덩굴은 약성이 뛰어나고 약용범위도 넓으며 줄기, 잎 ,꽃, 때로는 뿌리까지 약으로 쓰이는 전천후 약나무다.
그것은 강한 항균작용과 해독, 청열 효과가 뚜렷해 유행성 감기등의 질환에 효과적이다. 꽃은 꽃송이가 퍼지기전에 따서 그늘에서 말리고 잎과 줄기는 덩굴째 그대로 베어서 타래로 묶어 햇볕에 말린다음 증상에 따라 조금씩 떼어 달여 마시면 좋다.
최근에 약초전문지에 발표된 것을 보면 전염성 간염이나 만성간염 위암 폐암등과 같은병도 감초 지네등과 혼합조제하여 뚜렷한 효과를 봤다고 한다.
인동은 시골 논뚝이나 밭뚝 야산 깊은 산 할 것 없이 자생한다. 올봄에도 시골집 울타리엔 인동꽃 향내음이 멀리멀리 퍼지겠지.

약초전문가 박형근

2009년 03월 05일 11시 44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