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극단 장자번덕(대표 이훈호)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경남도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작품‘태’와 ‘사천사는 착한사람’을 동시에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 극단이 자체 제작한 두 개의 작품을 한꺼번에 무대에 올리면서 한장의 티켓으로 두 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형식을 도입해 연극애호가들을 즐겁게 해준 이번 공연으로 장자번덕의 인기몰이가 눈에 보일듯.

연극문화의 생소함을 극복하면서 지난 98년 11월의 준비작업 때와는 다르게 벌써 20회의 공연을 끝낸 가운데 2000년의 새로운 연극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태’, 하반기에는 ‘사천사는 착한사람’의 공연을 지역을 순회하면서 그 열정을 보인가운데 문화적 낙후라는 오명을 씻어내는데 극단 장자번덕이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평들이다.

13명의 단원들로 구성하여 1년여를 무보수로 꾸려온 그들의 연극에 대한 열정은 이어져 내년에는 아동극 공연과 함께 정기공연, 강습, 어린이·청소년 연극교실 등을 계획하고서 안밖으로 무대를 달구게 될 것으로 보여 지역연극 애호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9년 11월15일~11월21일자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