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벼의 생육상황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 18일 도내 126개 관찰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벼의 생육상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키는 60.8㎝로 평년보다 1㎝가 작았으며 포기당 줄기 수는 22.5개로 평년의 23.2개보다 0.7개가 적었다.
그러나 키가 작고 포기수도 약간 적지만 생육상황은 양호하다고 농업기술원은 밝히고 있는데, 질소질비료 사용량을 줄여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한 농업관련 단체의 지속적인 홍보 및 계도활동과 농업인의 인식 변화로 질소질 비료 사용량을 점차 줄임으로써 키는 작지만 태풍 등에 의한 쓰러짐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병충해에도 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가에서 질소질비료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생장육촉진을 들 수 있는데 우선은 키가 크고 포기수도 많아 보기에는 좋다. 그러나 비료대가 많이 들고 태풍 등 기상재해에 취약하므로 쓰러짐 피해가 커 농가소득 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 질소비료 과다로 인한 피해는 지난 98년과 99년도 각각 5만ha가 넘는 면적의 벼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고 도열병 등 각종 병해충에 의한 피해도 매년 계속돼 수확량 감소를 가져왔다.
농기원의 소득분석 자료에 의하면 비료대 절감과 벼가 쓰러졌을 때 나타나는 수확량 감소, 병해충 발생 등에 대한 손실을 없애는 효과로 10ha당 약 8만8000원의 이익이 발생했으며, 여기에 비료 절감에 의한 수량감소분 1만6750원을 제외하더라도 7만1250원의 소득이 더 발생하게 되어 도내 전체 재배면적을 감안하면 약 727억원의 소득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농업기술원 등 관계당국에서 지속적인 홍보 및 기술지도를 통해 질소질비료 사용량을 줄여나갈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으며 농업인들도 인식을 바꾸기 시작해 질소 비료 사용량은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 5월 20일과 6월 20일, 1모작 및 2모작 벼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새끼칠 거름 이용 실태조사 결과 에 따르면 1모작은 10ha당 6.3㎏을 사용하여 지난해보다 0.6㎏을 적게 주었고, 기준량보다는 0.8㎏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모작의 경우는 5.2㎏으로 작년보다 1.7㎏, 기준량보 다 0.3㎏ 적게 준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질소비료 사용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