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상황실 설치 초동방제 나서기로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2003년 8월 13일 18:00을 기하여 전남 봇돌바다~통영 두미도해역에 대하여 적조주의보를 발령하였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동 해역을 정밀조사한 결과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크로디늄 밀도가 1㎖당 80~960개체이며, 금후 전망은 최근 잦은 강우로 육지 영양염의 많은 유입 등 적조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조건으로 형성되어 있어 급속한 밀도증가 및 확산을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적조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적조 특보상황을 신속히 전파하는 한편, 헬기를 이용한 예찰활동 및 초동 방제를 위하여 전국 최초로 시군 합동 방제에 실시키로 하였다. 초동방제에는 경남도와 진해·통영시를 비롯한 연안시군 7개 기관이 참여하고, 신 적조 장비인 전해수황토 살포기 2대, 바지선 10대, 형망선 11척 등 총 28척을 투입 일제히 방제에 나서도록 조치하였다.
특히, 적조확산에 대비하여 해상가두리 및 육상어류양식 어업인들에게 시군에서 발부한 재해대책명령 및 관계 공무원들의 지도에 따라 어장주변의 황토살포와 먹이조절 또는 중단 등 피해최소화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황토 136천톤을 확보하여 어장인근 22개소에 73천톤을 운반 보관하여 적조가 발생 즉시 방제작업에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방제 선박 접안·운반 등이 용이하도록 황토적치장 3개소를 설치하였으며, 또한 도내 양식어장 324개소에 대한 어류입식량 조사 및 여과기, 산소공급기, 액화 산소 등 적조방제 장비 2,703대를 점검 완료하고, 어장관리지도반 95개반 236명을 해역로 편성하는 등 7월말까지 어류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적조 피해예방 및 어장관리에 대한 교육을 완료한 바 있으며, 민간업체가 개발한 적조방제 신 물질에 대한 현장적용 시험도 실시하기로 하였다.


▣ 적조란 ?
적조현상이란 식물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여 바닷물의 색깔이 붉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식물플랑크톤은 주변 환경이 좋아지면 빠른 속도로 분열하는데, 적조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색소는 바닷물의 색깔을 변하게 만든다. 적조를 일으키는 생물은 편모조류나 규조류가 대부분이지만 유글레나류나 원생동물인 섬모충류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 적조의 피해
적조가 발생하면 수중의 용존산소가 결핍되어 질식사하거나 적조생물이 생산하는 독소 또는 2차적으로 생긴 황화수소, 메탄가스, 암모니아 등 유독성물질에 의하여 중독사한다. 또한 생산성이 감소되어 어장가치가 떨어진다. 특히 편모조류와 녹색편모조류 중의 몇몇 종은 어패류를 치사시키는 독성을 갖고 있다.
▣ 부영양화 현상 막아야
적조는 적조생물의 증식에 필요한 물질들이 많이 녹아있는 부영양 수역에서 자주 발생하므로, 먼저 어장의 부영양화가 얼마만큼 진행 되었나를 판정하고 부영양수역이라 판정되면, 영양염류나 증식촉진물질을 많이 함유한 산업배수나 가정하수의 유입을 철저히 규제하고 적정양식으로 자가오염을 방지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