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우리고장 섬섬섬-저도(楮島) 닥섬 』
 |
물보라 꽃섬들이
바람에 노는 날은
어머니 멸치보다
비린 손으로
젓을 담는다
“환장”할 일이다. 광지바다 죽방렴으로 빠져가는 은빛 멸치떼를 쫓아 뱃길로 30여분 순환선을 타고 가다보면 한눈에도 장다리 꽃 유채로 물들인 조막조막한 섬들이 그 아름다움을 제 힘에 겹도록 햇살 따스히 내려앉아 봄 향기로 일상의 삶들을 죽방렴 바람결에 씻어간다. 바람결에 씻기고 물결로 그르고 겨우살이 묵은 정을 홀홀 털고나면 이곳이 어디메 쯤인지, 잠시라도 잊고 “너울너울”세상사 한번쯤은 이렇게라도 일상탈출을 해 봄직하다.
저도(楮島)는 행정구역상으로 사천시 동동 저도로 마도군에 속해 있다. 삼천포항에서 뱃길로 30여분의 거기로 도선이 하루 4~5회 운항된다. 요금은 성인 1,000원, 어린이학생은 500원 단 관광객은 성인1,500원, 어린이학생은 1,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첫배는 삼천포 항에서 7시출발 12시 4시 6시 기상관계나 장날 주말 휴일 상절기 하절기 계절에 따라 배 운항편수가 조금은 차이가 있다. 평일 또한 마도 신도 저도 통학선으로 운항되기때문에 6시 이후까지도 운항될때가 있다고 한다.
저도에서 볼일을 끝내고 삼천포항으로 나올 때도 큰 불편은 없다. 저도의 낚시배가 성인기준 1인 5,000원이면 나올 수 있고 수시로 낚싯배 및 도선이 입출항하기 때문에 교통상의 큰 불편은 없다. 내륙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은 시내버스 기다리는 시간 약속쯤으로 알면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저도(楮島)는 우리에게 닥섬으로 더욱 많이 알려진 섬이다. 실제로 나이를 많이 잡수신 어른들도 저도하면 깜밖했다가 딱섬 말이죠 할 정도로 저도보다 딱섬이 우리에게는 익숙한 섬지명이다. 또한 저도는 (楮)자의 닥나무 섬이라 한다. 지명에 보면 “삼밭밑” 마도옆 넓은 갯펄인데 옛날 이 언덕에 삼이 성했다 한다. 주민들은 저도에 닥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닥섬이라 하기도 하고 저도에 지네가 많아서 닭을 방목하였다 하여 닭섬에서 딱섬 닥섬 한자어로 저(楮) 저도가 되었다 하기도 하고 또 일설에는 어떤 여인이 부엌에서 아침밥을 짓고 있는데 섬이 떠내려 가고 있더라는 것이다. 이때 동네사람들을 불러모아 “섬이 떠내려간다. 서라 딱서라” 해서 섬이 멈췄다는 웃지못할 일설도 있다.
-다음호 계속-
취재: 박대을(취재부장)
4000news@naver.com
2004년 04월 29일 10시 33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