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분위기를 타고 새싹채소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으나 친환경 인증을 받지 못해 농가들이 제도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재배가 시작된 새싹채소는 건강식품 붐을 타고 급격히 시장을 넓히면서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법 규정상 이들 채소 중 상당수가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지 못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자칫 불법자를 양산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친환경농업육성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싹을 틔워 직접 먹는 수경재배 농산물은 씨앗이 국내산이어야 무농약 또는 저농약 등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할 경우 단가가 크게 높아지거나 일부 품목은 아예 생산이 안돼 대부분 해외에서 채종,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묘업계에 따르면 앨팰퍼·브로콜리·클로버·적양배추 등은 기후 여건상 국내 생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가 해외에서 채종, 들여오고 있어 백화점 등 판매장에서 친환경농산물 판매대에 전시되지 못해 판매업자와 농가 모두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부 친환경정책과 관계자는 “관련 규정을 만들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경우 수입종자는 경로 추적이 불가능해 오히려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양측 여론을 수렴, 결과에 따라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싹채소란=브로콜리 싹, 무순, 적양배추 싹 등 본엽이 5~6장 자란 어린 채소를 말한다.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