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정맥의 판막이 망가지는 것이 원인이다. 이 판막이 망가지면 위로 올라가야 할 정맥피가 발 아래쪽으로 쏟아져 내려오면서 혈관이 점차 늘어나게 된다. 또한 혈관이 길게 늘어나면 구부러지게 되어 피부표면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판막이 망가지는 이유는 유전적으로 약한 판막을 타고 나는 것. 부모 중 한명이 정맥류 환자라면 자녀의 약 4분의 1이 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여성의 경우 임신 때에 정맥류가 많이 발생한다. 임신 중 나오는 호르몬이 정맥을 늘어나게 하고 태아가 커감에 따라 다리의 정맥피가 상부로 올라가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맥의 압력이 올라가서 많이 발생하며 기존의 정맥류도 증상이 더 심해진다.
또한 현대인은 과거에 비해 서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미용사, 교사, 주부 등이 정맥류가 많이 생기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증상
지렁이가 기어다니는 것처럼 보기 흉해서 목욕탕이나 수영장, 찜질방을 피하게 되는 미용상 문제가 생긴다. 다리의 혈액순환 장애로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로하며 자다가 쥐가 내리기도 한다.
더 심해지면 다리가 붓고 피부염이 나타나며 피부가 썩어서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정맥류는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일단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거나 호전되지는 않고 계속 번져가고 심해진다.

▲진단
눈으로 보는 것은 정맥류가 있구나 하는 정도의 진단일 뿐이다. 재발없이 정확한 진단이 되기 위해서는 혈관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초음파 검사는 일반 산부인과에서 하는 초음파 검사와 마찬가지로 아프지 않고 정확히 정맥류의 원인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증상에 따라 초기부터 말기 즉, 1기부터 6기로 나눌 수 있다.
자세히 보면 1기인 경우는 별다른 증상없이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붉은색 혈관이 거미줄 모양으로 있다.
또한 2기는 직경 1~2mm의 푸른색 가는 혈관이 산재하고 있는 경우이다. 3기는 직경 2~3mm의 푸른색 혈관이 조금 튀어나오고 다리가 무거워진다. 4기는 직경 3~5mm로 3기보다 심하다. 5기는 손가락 굵기의 푸른색 혈관이 많이 튀어나오고 피부 변색 또한 심하다.
그리고 6기는 말기로 다리 피부가 썩고 피부 궤양이 생기는 상태이다.

▲치료법
증상에 따라 보존적 관리법과 압박요법. 혈관경화요법과 수술에 의한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보존적 관리법은 환자 스스로 장시간 서서하는 작업을 피하고 다리를 올리며 휴식을 취하거나 체조나 걷기 등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정맥류의 진행을 늦추게 하는 치료법이다.
압박요법이란 고탄력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 종아리 정맥의 혈액 순환을 도와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초기인 1기부터 3기에 해당할 때는 약물 주사에 의한 혈관경화요법으로 입원 없이 외래에서 간단히 치료 할 수 있다.
혈관경화제를 주사후 작은 혈관인 경우는 최소 3주. 큰 혈관은 최소 6주 정도 지속적으로 의료용 고탄력 스타킹으로 압박하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치료 후 1주 정도는 조깅이나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게 좋다.
정맥류의 증상이 심한 경우는 압박요법. 혈관경화요법과 더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히 육안으로 보이는 혈관을 제거하기 위해 일시적인 치료 한가지만을 선택하여 환자에게 시술하는 경우 재발의 확률은 그 만큼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재발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밖으로 튀어나온 정맥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굵은 혈관의 치료가 더 중요하며 최근에는 절개나 마취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 치료법이 개발돼 많은 환자들이 통증없이 정맥류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있다.
레이저 치료법은 절개하지 않고 정맥류가 발생한 혈관 안에 광섬유를 통한 레이저 광선을 쏘아 혈관을 응고시켜 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통증이 없고 마취도 필요 없으며 입원하지 않고 약 30분이면 치료가 끝난다. 재발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 Tip 이렇게 예방하세요
△오래 서 있을수록 심해지기 때문에 부득이 장시간 서 있는 경우는 2~3분마다 교대로 한쪽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일도 가급적 피하며 앉아 있더라도 다리를 꼬지 않아야 한다. 다리를 올리고 쉬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잠을 잘때 다리를 베게에 고이고 심장보다 높게 해주면 정맥벽의 부담을 줄여 주므로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가볍게 걷는 운동이나 수영은 다리 근력과 정맥벽을 강화한다.
△수시로 다리를 들어 올려 주고. 자주 다리를 구부리거나 펴기 돌리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은 정맥혈의 순환을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