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급 6천967억 중 4천여억 환수


경남에서 발행된 화폐가 다른 지역으로 많이 빠져 나가 환수율이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2005년 상반기 경남지역 화폐수급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에 공급된 화폐는 6천967억원이지만 도내 은행으로 되돌아온 화폐는 4천302억원에 불과해 화폐 환수율이 61.7%에 그쳤다.
경남의 화폐 발행 및 환수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와 3.0%로 전년 동기(5.4%. 3.2%)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환수율은 전국 화폐환수율 106.2%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다.
이같이 환수율이 저조한 것은 도내에서 발행된 화폐가 타 지역으로 송금되는 등 외부로 빠져 나가는 비중이 높았다는 것을 뜻한다고 한은 경남본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올 상반기 중 도내 은행권은 전체적으로 2천627억원 발행 초과를 보였으며 이 중 1만원권이 2천5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0% 상승한 반면, 5천원권과 1천원권은 전년동기 대비 18.9%. 3.0% 각각 감소했다.
1만원권이 전체 은행권에서 차지하는 비중(금액기준)은 발행 93.8%. 환수 92.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주화는 43억4천만원이 발행돼 환수액은 4억1천만원으로 39억2천만원이나 초과 발행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배나 증가한 것이다.
주화 중에는 500원화가 전년 동기에 비해 배이상 늘어났다. 이는 담뱃값 인상과 안민·창원터널 통행료 인하(1천원→500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