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지점장 정극명


평균 수명의 증가와 ‘직업안정(job security)’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노후 자금 마련의 유인을 갖게 되고, 이에 대한 대비로 ‘연금상품’의 가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정작 연금상품 가입을 꺼리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연금상품을 최소 10년 내지 15년 이상 유지 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연금상품이 갖는 5가지 장점을 고려한다면, 연금상품에 대한 문제는 가입할지 안 할 지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만큼을 가입하는가의 문제로 바뀌게 될 것이다.(얼마 만큼 가입할 지의 문제는 자신의 노후 자금을 고려하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불입할 수 있는 자신의 소득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현금자산이나 부동산 자산이 충분하여 노후자금 대비의 필요성이 없는 자산가들이 연금상품에 가입하는 경우도 이러한 장점들 때문이다.
1. 근로소득자나 자영업자에게 추가 소득공제 혜택
연금저축(이에는 은행의 연금신탁, 보험회사의 [세제 적격] 연금저축보험, 투자신탁의 연금투자신탁이 해당한다.)에 가입 시에는 연간 납입액의 100%를 최고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월20만원 한도 내로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것은 세테크 측면으로 매력적이다. 12월이 되어 부랴부랴 가입하는 것 보다는 4분기가 시작된 10월부터 준비한다면 좀 더 여유 있게 세제 혜택을 준비할 수 있다.
2. 고액 자산가에게 금융소득 종합과세 제외 혜택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은 10년 이상 경과하면 중도해약이나 연금 수령시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된다.(대신, 소득공제 혜택은 없다) 금융자산이 많은 자산가의 경우 자산의 일정비율을 연금보험에 배분함으로써 세후 수익의 증대를 이룰 수 있다.
3. 원금 혹은 원리금 보장 혜택
상품에 따라서 원금 혹은 원리금보장 혜택이 있는 상품이 많다.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펀드에 투자하여 고수익을 기대하면서도 중도해지만 하지 않으면 연금개시 시점까지 납입한 보험료(주계약 납입보험료)에 대해 대개 원금 보장혜택이 있어 안정성이 있다.(다만,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경우 원금 보장혜택이 없으므로 연금상품 가입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
4. 노후를 위한 배수의 진 효과
연금상품은 중도에 긴급자금이 필요하다든지 하여 중도에 해지 시에는 앞에서 언급한 혜택을 받을 수 없고, 만기 해지시와의 수익률 차이가 많기 때문에, 중도 해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결국 (단기상품보다) 목적하는 바와 같이 노후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5. 장기적 자산운용의 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단기 금리보다는 장기 금리수준이 높기 때문에, 연금상품 운영시 이런 이점을 살려서 운용할 수 있고, 연금의 특성상 자산운용을 보수적으로 함으로써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