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이달말까지 ‘국제판화명품컬렉션전’ 』

피카소·미로·뷔페 등의 작품은 ‘소장’은 커녕 교과서나 대중 매체를 통해서가 아니면 ‘진품’을 보기조차 힘들다.
20세기 거장들의 ‘진품’이 마산아트센터에서 잔뜩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마산아트센터는 2006 여름축제 기획으로 ‘국제판화명품컬렉션전’을 준비, 피카소 등 20세기 거장들과 스텔라·타피에스·칠리다·자우키·칼더·슐라스 등 현대미술사에 가장 영향을 끼쳤던 거목들의 오리지널판화 6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판화는 가짜로 소장가치도 없다”고 말하는 문외한들도 있지만 판화는 ‘유화의 복제품’이 아니다.
판화는 자체의 ‘오리지널성’을 가지는 것으로, 판화만의 독특한 회화성과 장식성, 복수미술의 특성으로 미술의 저변확대와 대중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는 판화의 진수를 대중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은 김창수 관장의 ‘욕심’에 의해 힘들게 준비됐다.
“일부에서 유화의 복제로 장식을 위해 단순 프린터한 것도 있지만 그것을 ‘오리지널 판화’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거장의 유화에 비해 복수미술인 판화의 가격이 낮은 것은 분명하지만 ‘오리지널 판화’가 소장가치가 있다는 것은 세계적인 미술품·골동품 경매인 소더비에서 경매가 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여기 입구 정면에 걸린 프랭크 스텔라의 판화는 소더비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일부러 오른쪽 아래에 붙여놓은 경매번호 스티커를 떼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의 가격은 1500만원입니다.”
흔히 ‘판화’라고 하면 초등학교 때 고무판에 조각칼로 모양을 내 물감이나 잉크 단색을 묻혀 종이에 찍어내는 것을 생각하지만 현대 판화는 기법이 다양해지고 표현의 폭이 굉장히 커졌다.
크리스토의 작품은 판화에 오브제를 붙이기도 했고, 안토니 타피에스는 종이를 불룩하게 만들어 또다른 맛을 내기도 했다.
아르망이나 샘 프란시스의 작품은 마치 점묘화를 보는 듯도 하다.
전시장 곳곳에서 ‘판화 같지 않은 판화 작품’이 거장의 쟁쟁한 기력을 내뿜는다.
붓터치가 살아있는 듯한 판화, 입체성이 강한 판화 등이 ‘판화’에 대한 선입견을 깡그리 날려버린다.
김 관장은 “이번 기획전은 거장들의 오리지널 판화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으며, 판화를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또 마산아트센터에서 자체 운영하는 판화공방시설에서 판화의 제작과정을 직접 볼 수 있고 판화아카데미를 통해 제작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이달 말까지 이어지고, 전시 관람은 무료이다.

2006년 08월 17일 12시 38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