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쓰레기로 만든 미술 작품 `‘버려진 양심’ 고발 』

낚시꾼들과 도시민들이 농촌 들녘에 버리고 간 쓰레기를 미술재료로 ‘버려진 양심’을 고발하는 설치미술전이 조용한 농촌마을에서 열려 화제다.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외지대 마을 봉황저수지 입구 노천.
이곳에서는 홍익대 미술학부 서양화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작품활동을 하다 6년 전 이 마을로 들어와 정착. 전원에서 작품활동에 몰입하고 있는 ‘귀농 화가’ 소두(蘇斗) 김인환(66) 선생이 지난 1일부터 ‘공기와 물을 위한 설치미술전’을 열어 ‘자연사랑’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 설치공간은 봉황저수지 주변 약 300㎡ 야외 빈터다.
낙동강환경연합회 회원으로도 활동하는 김 선생은 지난 1년간 손수 주워모은 쓰레기 수십ｔ을 재료로 해 △태극기 휘날리는 이상한 시간들 △일년 수확 △악취는 바람 타고 공기 속으로 △조심 깃발 휘날리다 △열매가 열렸다 △물-생명 △감사합니다 쓰레기 일동 등 7가지 테마로 설치미술을 만들었다.
각 테마별로는 ‘시도 때도 없이 청소하자’ ‘쓰레기를 모아 정해진 방법으로 처리하자’ ‘바람과 공기에 악취가 어떻게 흩날리나’ ‘낚시꾼들이 버린 수많은 쓰레기’ ‘폐수를 생명수로 바꾸자’ 등의 의미를 부여했다.
“농촌에 와 보니까 쓰레기 문제가 도시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문화적이고 미술적인 방법으로 경종을 울리고 싶어 올해로 4번째 설치미술을 해오고 있는데 쓰레기로도 미술이 되고 누구라도 미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어서 이렇게 해봤습니다.”
사실 그를 비롯해 6~7명의 문화예술인이 들어와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초동면 봉황리는 봉황산과 종남산이 앞뒤로 위치하고 낙동강물 소리가 들릴 듯한 청정 산촌 마을이다. 그래서 이곳의 자연보존은 인간생명 보존과 함께 자연순리를 따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강조한다.
농촌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종류도 많다.
낚싯대. 낚싯줄. 낚시신발. 미끼통. 라면그릇. 음료수병. 소주병. 맥주병. 캔. 낚시의자. 통발. 음식찌꺼기. 폐우산. 헌옷가지에다 심지어 신문지 위에 싸 놓고 간 배설물까지.
여기다 자동차 부속품. 폐전자제품. 폐시계. 폐우산. 폐건축자재 등 가정용 생활용품 등은 틀림없는 도시 쓰레기들이다. 왜냐하면 꼭 자동차 세우는 곳 가까이에 이런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기 때문이다. 소위 슬쩍 버리고 가는 도둑심보. 목적 쓰레기꾼들의 버려진 양심이다.
그는 “이번 설치미술은 저수지 주변과 도로변. 밭두렁. 논두렁 등 구석구석에 널린 쓰레기를 없애고 방지해서 공기와 물을 인간생명에 있어서 유익한 관계로 되돌려 후손들에게 물려 주자는 호소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2007년 03월 15일 11시 01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