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국민연금공단 청렴 경영을 선도하다
우리 사회 특히 공직사회에서 오랜기간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청렴’일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이상적인 관료상으로 청렴하고 강직한 신하에게 청백리라는 칭호를 내렸다. 청백리는 ......

『 직장인밴드 ‘즐거운 인생’은 계속된다 』

꿈을 삶에 담보 잡힌 채 살아가던 사람들이 음악에 대한 꿈을 되살리는 밴드영화 ‘즐거운 인생’은 끝났지만 아직도 삶 속에서의 자유를 찾는 또 다른 ‘즐거운 인생들’이 바로 우리 주위에서 여전히 진행형의 삶을 살고 있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세 팀의 직장인밴드를 만났다. 진주고 동문 그룹사운드 ‘비봉 7080’ 과 한국항공우주산업 직장 동호인 밴드인 ‘윙’이 바로 그들이다. 학원강사, 원어민영어교사, 초등교사, 주부, 약사, 철물점 사장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세팀의 멤버들이다.
나이를 잊은 열정 ‘비봉 7080’ 2006년 처음 밴드가 결성된 ‘비봉 7080’멤버들의 평균나이는 46세. 멤버 중 막내인 강병찬씨가 37세로 그나마 평균나이를 많이 낮춘 결과이다. 드럼을 맡고 있는 김맹욱씨는 올해 우리나이로 48세.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데 나이란 전혀 상관이 없어요. 간혹 나이 들어서 뭐하는 짓이냐고 농을 건네는 친구도 있지만 뒤늦게 음악을 시작했기 때문에 더 음악에 열중할 수 있죠.” 전국 어디든 동문 모임이 있는 자리라면 가리지 않고 달려가서 함께 노래하고 나눈다. 가장 자신 있는 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번 들어보라며 연주해준 ‘나 어떡해’는 왠지 깊은 숙성향이 나는 듯 했다. 삶에 두 발을 깊게 디디고 하는 연주의 맛은 역시 깊고 진하다. 밴드를 결성 한지 2년이라 아직 음악적 성숙도는 낮지만 그 들 나이만큼의 인생이 녹아 있는 연주이기 때문이다.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요. 음악을 통해 나 스스로 좀 더 깊어지고 인생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밴드의 큰형이자 리더인 강선규(53)씨의 올해 포부는 ‘잘한다’가 아닌 ‘한다’에 방점이 찍혀있다. ‘즐거운 인생’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 것이다.
음악은 내 인생의 날개 ‘윙’
“다들 논밭 갈다 전쟁에 참전하는 농민군처럼 대부분은 자기 분야 업무에 충실하던 회사원들이었습니다. 집에서 혼자 ‘방구석 기타리스트’ ‘노래방 보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었죠.” 일렉기타를 맡고 있는 윤성수(35)씨의 말처럼 같은 직장에서 의기투합하여 2002년 밴드를 시작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음악동호회 ‘윙’. 그 이름처럼 그들의 인생에 날개를 달게 해준 것은 음악이라고 말한다. 인생이란 긴 여정에 새로운 동반자를 만났다는 윤성수씨의 말은 동반자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인 사내에서 했던 ‘노조창립총회 공연’ 의 분위기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1000명이 넘는 청중들이 전부 근무복에 노조 투쟁 조끼를 입고 ‘투쟁’을 외치고 있는데 일반 가요와 팝을 부르니 청중들의 반응이 아주 어색했지요.” 직장인 밴드만이 가질 수 있는 에피소드는 지우고 싶은 추억이 아닌 삶의 귀한 한 페이지로 남는다. ‘즐거운 인생’은 수준을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

2008년 01월 24일 11시 24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