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예술로 담아낸 대중스타의 초상 』

순수사진과 상업사진 등 사진계 전반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열두명의 사진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달 31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거울신화展’에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12인의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걸린다.
강영호, 구본창, 권영호, 김용호, 박기호, 박경일, 박상훈, 변순철, 안성진, 양현모, 오형근, 조선희 등은 특별한 기획전이 아니면 한 전시회에서 본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운 작가들. 그만큼 그들이 추구하는 사진의 지향점이 다른 이들이다.
이들이 장동건, 김혜수, 심은하, 임권택, 이효리, 유오성 등 스타들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으로 같은 전시 공간에 섰다는 것 자체로 화제를 모을 수 있는 전시회다.
김해문화의전당은 예술사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연간 시리즈 전시 중 하나로 2007년 서울 선재미술관에서 열렸던 ‘거울신화展’을 김해로 가져왔다.
그렇다면 전시타이틀이기도 한 ‘거울’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이번 전시 프로젝트의 기획과 감독을 맡은 신수진(연세대·사진심리학) 교수는 “대한민국 대표 사진가 12인의 인물 위주의 패션, 셀러브리티, 영화포스터 사진을 통해서 우리 시대의 얼굴이 비추어진 거울을 찾고자 한다. 여기에서 거울은 백설공주의 계모가 미모에 대한 냉정한 평정자로 신뢰하는 거울이며, 나르키소스를 물속으로 잡아당기는 거울이며, 유아기 자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소통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되는 라깡의 거울이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 사진들을 통해서 사회 구성원들이 지니는 욕망과 현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밝은, 따뜻한, 친근한, 편안한, 화려한, 역동적인, 즐거운, 자연스러운’ 박기호에서 출발하여 마지막으로 ‘강렬한, 무서운, 신비로운, 환상적인, 무거운, 어두운, 인위적인’ 오형근에 이르기까지 작가별 관람동선을 구성한 것 역시 의미 있는 시도.
신수진 교수는 “전시공간 내의 작가별 관람 순서는 작품에 대한 감상자의 인상을 분석한 결과에 따라 긍정적, 역동적, 가벼운 느낌으로부터 시작하여 부정적, 정적, 무거운 느낌의 흐름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한다.
‘백자’시리즈를 통해 외형을 외곡하지 않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구본창이 담아낸 몽환적인 순수를 뿜어내는 심은하, ‘아줌마’ ‘소녀연기’시리즈 등을 통해 대상의 집단성을 한장의 사진 속에 담아내는 작업을 해왔던 오형근이 찍은 이미숙, 그리고 조선희가 찍은 상실과 존재의 미완성을 표현하고 있는 장동건 등 ‘거울신화展’은 매체가 구축해 놓은 이미지로만 다가왔던 스타들의 새로운 이면을 감상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08년 03월 20일 11시 26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