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시극 ‘시여 춤추어라’가 뜬다 』

경남 문학관이 마련한 시극(詩劇) ‘시여! 춤추어라’프로그램이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 기금 사업으로 선정돼 3월 경남 문학관을 비롯해 5월 경주 동리 목월 문학관, 10월 이육사 문학관 공연을 가진다.
경남문학관의 찾아가는 전국 문학관 기행 사업으로 마련된 시극 ‘시여! 춤추어라’는 우포늪을 주제로 한 가시연 노래패 공연팀과 그림내 시낭송회가 출연하는 시극이다.
‘시여 춤추어라’는 시와 시낭송을 즐겨하는 사람들이 기획한 지리산 근처에서 발생한 우리 민족의 뼈아픈 역사를 주제로 한 시극이라고 할 수 있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산청, 함양, 거창, 진주 등지에는 6.25 당시 수많은 양민들이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학살된 현장들이 발굴되고 있다. 이것은 시대의 비극이며, 민족의 비극이다. 우리가 살아온 역사의 현장 문제를 드라마 속의 주제로, 혹은 문학적 소재로 되살리고자 하는 취지의 기획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극은 지난해 함양서 열린 지리산 문학제에서 제안한 시극으로 준비되어 산청·함양사건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 진주에서 열린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에 공연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순회공연 준비에 한창 바쁜 그림내 시낭송회 회장인 김경 시인은 “문화란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화란 지역에 사는 우리의 것이며, 우리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일종의 어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아픈 역사이거나, 오래 묻혀 있는 옛이야기, 전승되어져 오는 이웃 동네의 전설까지도 우리가 어울림으로 꾸려내는 문화 살림살이라고보면 되는 것이지요. 문화는 늘 새로운 살림살이들을 요구합니다, 다만 저희는 그러한 시대의 요구에 어설픈 걸음을 떼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며“새로운 문화사업으로는 사천의 현종과 관련된 시페라 (시와 오페라의 만남)를 고려 현종의 1000년 전의 등극의 역사가 남아 있는 지역에서 무대에 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극본은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중에 홍창수 지도교수님으로 감수 받은 것이 준비되어 있구요. 뭐니해도 이런 문화 정책사업은 지역 행정과의 긴밀하고도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것이죠. 연말 공연을 기대하고 있구요.”라며 시극의 대중화 그리고 현대화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시극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대중들을 대상으로 널리 공연돼 왔다. 19세기 후반 사실주의 여파로 침체되었으나, 부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요즘 시극은 전통 시극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전통 시극을 표방하는 경우도 더러 있으나, 대부분 전문 연기자가 하는 것이 아니고 시인이나 시낭송을 즐겨하는 사람들이 흥미를 끌기 위해 무대에 서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도내서도 창신대학 문창과나 진해 김달진 문학제 등에서 시극 공연이 마련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2009년 02월 05일 11시 55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