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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호우로 농지침수...농심울상 』
지난 10일 경남지역을 휩쓸었던 200mm의 폭우로 인해 경남전역에서 크고 작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역에서도 논에 물을 보러 갔던 할머니가 익사하는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사등동 양지마을 주민 이주 공사를 하고 있는 현장인 향촌동 샛담마을 주민 일부는 공사현장의 소홀한 대책으로 인하여 1년동안 애써 가꿔온 벼농사를 수매일정을 앞두고서 망치게 돼 망연자실 한 상태.
이 마을 김모씨(여 58)를 비롯하여 3가구 2,500여평의 논이 추수를 앞두고 입게된 이번 피해는 농로를 따라 물이 빠지겠금 되어 있는 기존의 배수로를 올해 상반기부터 공사를 하고있는 현장에서 공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배수로를 바꿔 놓으면서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물의 흐름에 따른 각종 토사들이 쌓여 실제 논의 배수로지면보다 높은 상태에서 물의 흐름을 막아놓았기 때문에 발생하게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십수년동안 농사를 지어오면서 집중호우로 약간의 침수가 있기는 했지만 고이는 법없이 지나고 나면 쓰러진 벼를 그대로 추수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는지라 마을주민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같은 상태를 둘러보지도 않고 대책을 세워놓지 못한 행정의 안일한 책임도 면하기는 어렵겠지만 해당 업체의 소홀로 피해주민들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올해에도 자식학비 보내주어야 하는 피해 농민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진흙에 묻어 쓰러져 있는 논을 한숨섞인 모습으로 바라만 보았다. 실제 이들은 논300여평에서 100만원정도의 매상수익을 올려 왔었다.
-1999년 10월18일~10월24일자 2면-
2000년 11월 23일 11시 57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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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