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독재시절 국민들의 여론을 호도하기 위하여 생겨난 관공서내 기자실이 세월이 흘러가면서 관언의 관계가 왜곡·기형적으로 발전하여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어 사실상 용도폐기 선언을 받은 상태이며 시민들은 물론 공직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애물단지로 전락하였다.

21세기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민주적인 여론형성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기자실을 기자들의 자정노력으로 자진반납치 않고 아직까지 청내에 버젓하게 존재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시민혈세의 선심성 사용을 묵인하는 공직사회내 뿌리깊게 박힌 관언유착의 병폐적 관행의 심각성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사천시공무원직장협의회는 기자실 폐쇄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단계적으로 전시민과 함께 언론개혁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

1단계, 청내 사무실 공간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관언이 유착하여 시민들의 알권리, 볼권리를 침해하는 기자실의 특권의식, 폐쇄성, 혈세를 낭비하는 역기능을 각종 홍보매체로 전 시민에게 알려 기자 스스로 기자실을 자진반납토록 유도할 것이다.

2단계, 이러한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자실을 자진 반납치 않고 비판과 견제를 통한 사회정의의 실현이라는 언론 본연의 길을 스스로 포기하는 추태를 계속 보인다면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또다른 요소인 신문부수줄이기로 돌입함과 동시에 시민단체, 사회봉사단체, 각 노동조합 등과 연대하여 항의방문은 물론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다.

3단계, 정론직필로 지역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을 끝내 포기한다면 피켓시위, 주민감사청구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기자실 폐쇄를 위한 일련의 노력이 여의치 않을 시에는 시민들과 함께 실력으로 기자실을 강제폐쇄할 것임을 대내외에 강력히 천명한다.

사천시공무원직장협의회는 실력행사로 기자들과 정면충돌까지 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이하는 것을 결코 원치 않음을 밝히며 기자들은 시대의 조류에 맞게 자기반성으로 정당성을 확보하는 기자실 자진반납에 적극 동참하여 건전한 비판정신을 견지하여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에 열과 성을 다하는 기자본연의 자세로 전환하여 줄 것을 강력하게 당부한다.

2001. 7. 9 사천시공무원직장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