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남지역 토지시장의 땅값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일 한국토지공사 경남지사가 발표한 1/4분기 경남지역 지가 변동율에 따르면 도내 평균지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0.3%)보다 높은 0.8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의 땅값은 지난 97년말 외환충격으로 98년 한해동안 폭락한 이후 99년 1/4분기부터 상승세로 반전돼 3년1분기동안 지속적으로 상선곡선을 보여주고 있다.
시·군별 땅값은 전반적으로 고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시지역이(0.93%)이 군지역(0.31%)보다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창원시의 땅값이 1.54%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사천시(1.37%), 거제시(0.97%), 김해시(0.93%), 마산시(0.90%) 등도 도내 평균치를 웃돌아 지가상승을 주도한 반면, 군 지역 대부분은 도내 평균에 못미치는 낮은 수준이었다.
용도지역별로는 도시지역의 주택매매와 전세가격을 반영하듯 주거지역(1.08%)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개발가능성으로 장래 효율증대가 예상되는 준도시지역(1.06%)과 준농림지역(0.94%)도 다소 높게 형성된 반면, 자연환경보존지역(0.28%)과 농림지역(0.32%)은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목별로는 주택가격 상승과 각종 개발사업의 시행에 따른 대체 수요증가로 주거용 대지(1.20%)와 밭(0.92%)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임야(0.50%)와 논(0.59%)은 수요감소와 거래부진으로 상승률이 낮게 조사됐다.
토지개발공사 경남지사 관계자는 『땅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및 금융권의 저금리 기조하에서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시중 여유자금이 안정적이고 투자수익이 기대되는 부동산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특히 각종 지역개발사업지를 중심으로 개발여건이 양호한 일부토지에 매입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1/4분기 평균지가 상승률은 서울 3.0%, 인천 2.40%, 경기 2.28%, 충북 1.96%, 제주 1.31%, 부산 0.89%, 대전 0.83%, 경남 0.82%, 경북 0.67%, 강원 0.46%, 대구 0.39%, 울산 0.35%, 충남 0.32%, 전남 0.17%, 광주 0.12%, 전북 0.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