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장마 등 계속 이어지고 있는 비와 흐린 날씨의 영향으로 농작물 병해충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하여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제9회 농작물 병해충발생정보에서 벼 잎도열병과 고추 및 참깨의 돌림병에 대한 발생 주의보를 발표하고 농업인들의 세심한 예찰과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농업기술원은 지난주 우리나라를 관통한 5호 태풍「라마순」이 우려했던 만큼의 피해는 주지 않은 데 안도하면서 일부 비바람에 의해 상처를 입은 과수나 벼 등은 각종 병원균의 감염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벼 잎도열병은 그동안 이어진 비로 비료기가 많은 포장에서 연약하게 자란 벼에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되고 있으며, 고추와 참깨 포장에서도 높은 습도로 땅 속에 있는 돌림병 병원균이 물을 따라 뿌리와 줄기를 통해 침입하거나 빗물에 튀어 올라 잎, 열매 등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비가 잦고 날씨가 서늘해지면 사과나무 잎에 황색의 병무늬가 불규칙적으로 생기면서 잎이 일찍 떨어지는 사과 갈색무늬병도 방제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벼 잎도열병과 고추·참깨의 돌림병에 대해서는 주의보를, 사과 갈색무늬병에 대해서는 예보를 각각 발표하여 농업인들의 경각심을 높여 나가고 있는데, 벼 잎도열병은 벼 잎색이 짙고 아침이슬에 벼 잎이 아래로 처지는 논에는 예방을 위한 침투성 입제나 수화제를 살포하고 병무늬가 보이는 논은 서둘러서 유제나 수화제를 뿌려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고추·참깨 돌림병은 이어짓기를 하는 포장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밭을 자주 둘러보아 병이 든 포기는 즉시 뽑아 없앤 후 적용약제로 줄기까지 흠뻑 뿌려 주도록 했으며 사과 갈색무늬병이 발생한 과원에는 적용약제를 10ja당 400∼500ℓ정도 잎에 약액이 고루 묻도록 뿌려 주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