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충북지역의 구제역 발생으로 지난 5월7일부터 중단된 돼지고기 필리핀 수출이 경남도와 도내 축산업계의 노력으로 제주도에 이어 내륙지방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달중 재개될 전망이다.
필리핀 돼지고기 수출은 2000년 3월 돼지고기의 주 수출 대상국이 었던 일본수출이 중단됨에 따라 경남도가 수출선 다변화와 품목의 다양화 시책을 펼쳐, 지난해에 9,894톤, 금년 5월 수출중단 전까지 1,123톤을 수출, 총 1만1천톤을 수출하여 116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나 구제역 발생으로 그동안 수출이 되지않아 도내 양돈업계와 육가공업체가 뒷다리살 등 국내 비선호 부위의 재고가 늘어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달 11일 필리핀 정부 검역관계자의 점검결과, 경남도는 구제역 발생지역과 내륙지방으로서는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64개소의 검색 통제소를 설치운영하는 등 철저한 방역조치를 취하여 왔으며, 지금까지 도내에는 구제역 발생이 없다는 점과, 지난해 12월 돼지 콜레라도 청정화 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방역상태가 완벽한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따라서, 도는 지난 8월 28일 정희식 도 축산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출재개협상단을 필리핀 현지에 파견하여 농업부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를 만나 경남도의 방역상황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을 활동을 통하여 수출재개 준비에 따른 협약과 현지 바이어를 상대로 수출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길이 트이게 되면 매월 1천톤정도의 돼지고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농축수산물의 수출에 청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경남도 정희식 축산과장은 이번에 경남도가 필리핀 수출을 재개하게 되면 국내 돼지고기 수급과 가격안정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면서, 앞으로 러시아 수출도 재개하기 위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돼지사육농가에서도 농가경영에 맞게 적정한 사육규모를 유지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돼지고기를 생산하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