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설에 대비한 비닐하우스
안전관리 중요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입춘(立春)이 지나면서 추위도 한풀 꺾여 기온이 점차 오르고 있는 요즘, 도내 14,000여 ha에 이르는 시설재배 농가에서 갑작스런 한파와 강풍 등 기상재해에 대한 안전관리 소홀이 우려됨에 따라 각종 기상재해 예방을 위한 기술지원을 적극 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사례들을 보더라도 겨울철 강풍, 또는 폭설로 인한 비닐하우스 피해가 2월 이후에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요즘 시설하우스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는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부분이라고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식물종합병원 현장 기술지원반을 통해 늦겨울 기상변화에 의한 시설재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대비를 당부하고 있는데, 바람이 타지역에 비해 많이 부는 지역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한 농가는 비닐하우스 전면에 바람막이 벽이나 그물을 이용한 망을 설치하고, 철재 간격 사이에 나선형 말목을 박아 고정밴드로 비닐을 고정시키는데, 밴드가 바람에 의해 비닐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단단히 매어 비닐이 찢어지는 것을 막도록 해야 한다. 또한 바람이 심하게 불때는 비닐하우스를 밀폐시킨 다음 환풍기가 설치된 시설은 환풍기를 가동해서 비닐과 골재 파이프가 밀착될 수 있도록 내부 압력을 낮추어야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
2월 이후 기상재해 중 강풍과 함께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폭설도 사전대비와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피해 정도를 줄일 수 있는데, 폭설이 내릴 때는 우선 비닐하우스 위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즉시 쓸어 내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비닐하우스 용마루 부위에 일정간격으로 받침대를 미리 준비하여 보강해 주면 좋다. 그리고 온풍기가 설치된 시설에서는 비닐하우스 내부에 있는 2중 비닐 커튼을 걷고 온풍난방기를 가동하여 열이 외부 비닐에 직접 전달되게 함으로써 쌓인 눈을 녹아 내리게 하는 방법도 폭설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