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용 보리보다 195% 많이 수확


최근 우리나라 대표적 월동작물인 보리는 식생활 변화에 따른 소비감소와 정부의 수매량 사전예시제 시행 등으로 재배면적이 매년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겨울철 휴경지는 점차 증가하고 있어 농지 이용률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이와 같이 낮아지고 있는 겨울철 농지이용률과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축용 조사료 수입량 등을 고려하여 휴경지를 이용한 조사료 생산을 적극 권장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 축산농가의 가축사육과정에서 조사료 대 농후사료 공급 비율은 최근 들어 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어(조사료 대 농후사료의 적정 공급비율을 6:4로 보고 있음)사료공급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농가의 가축에 대한 조사료 급여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사료 수입량은 매년 증가하여 지난해 조사료 수입량은 무려 60만톤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절대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조사료의 확보를 위해서 농업기술원은 휴경지를 이용한 사료작물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휴경지 재배에 적합한 다수성 사료작물 선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대백보리와 올호밀의 비교 재배시험을 시행한 결과 올호밀이 대백보리에 비해 월등한 생산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올호밀은 대백보리에 비해 생육이 빨라 조사료 이용가치가 매우 높았으며, 파종시기가 늦어도 월동이 잘되고 후작물과의 이어짓기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경지 재배로 겨울철 환경보전효과와 녹비작물로서의 역할도 해 줌으로써 조사료로서의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작물로 평가되었다.
농업기술원은 보리 수매량 사전예시제 시행과 관련하여 사료용으로 재배하는 보리를 호밀로 대체 재배할 경우 조사료 양이 195%나 증가한다는 점과 환경보전과 녹비작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가진 면 등을 부각시켜 휴경지에 대한 확대재배를 적극 권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