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생육상황 다소 부진, 포장관리 등 신경써야

유난히 잦았던 이번 장맛비의 영향으로 도내 고추 작황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도내 고추 주산단지에 설치되어 있는 관찰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의하면 지금까지 잦았던 강우로 인해 전반적으로 고추가 웃자란 경향이 있었으며, 착과수도 지난해보다 약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실시한 고추 생육상황을 분석해 보면 3.3㎡(1평)당 고추나무가 심겨진 수가 11.5주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각각 0.1, 0.2주가 적었으며, 키는 92.2cm로서 지난해보다는 3.1cm, 평년과 비교하면 5.1cm나 커 웃자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당 착과수는 31.1개로 지난해에 비해 0.3개가 적은 것으로 조사되어 전체적인 생육상황이 전년에 비해 다소 부진한 면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이번주에 장마가 끝이 난다고 하지만 여름철에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상재해가 잦은 만큼, 포장관리에 특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습해방지와 포장 토양유실 방지를 위한 배수구 정비와 지주보강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간 이어졌던 비로 역병, 탄저병, 진딧물, 총채벌레 등 각종 병해충의 발생이 우려되거나, 일부 포장에서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들고 포장별 병해충 적기방제와 함께 생육정도에 따라 웃거름도 제때 알맞게 주도록 당부하고 있다.
한편 요즘 고추 시세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풋고추의 경우 부진한 작황이 반영된 듯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가격의 2배에 가까운 10kg당 31,000∼3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금년도 도내 고추 재배면적은 창녕 526ha, 거창 474ha 등 총 3,101ha정도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