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축산농가에서 생산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구입비를 줄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한 조사료 활용을 적극 권장해 나가기로 하고 사료작물 파종기간인 오는 10월말까지 확대재배를 위한 기술지도에 나선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조사료공급도 수입 조사료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어,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료작물 확대재배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들고, 겨울철 노는 땅 활용 등 사료작물 재배면적 확보를 위한 축산농가의 의지가 필요할 때라고 전했다.
현재 도내 초식가축 사육현황은 한우가 18만두로 가장 많으며 젖소, 산양, 사슴 등을 모두 합치면 79만 3,000두를 사육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축산농가에서는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공급비율을 4:6정도로 급여하고 있어 적정비율인 6:4를 크게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름작물 뒷그루로 풋베기 연맥, 유채 등은 가급적 빨리 파종을 마치되, 유채와 연맥을 섞어서 파종하면 사료작물간의 영양의 균형을 맞출 수가 있고, 생산량도 늘어나게 된다. 특히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논에 물을 떼자마자(벼 베기 10∼15일전)파종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데, 이때 발아율이 가장 높은 적정 파종량은 10a당 5∼7kg이 수량성이 가장 높고, 호맥과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은 올 가을뿐만 아니라 내년 봄에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파종시기가 다소 늦더라도 최대한 많이 파종해 자급사료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가축 생산비를 낮추는데 유리하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추위에 강하고 품질과 수량면에서 우수성을 보였던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신품종인「화산101호」의 확대재배를 적극 홍보해 나가고 있는데, 지난해 시범재배지였던 거창지역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매우 높아 올해 화산101호의 재배면적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7일 거창에서「화산101호」파종 연시회를 통해, 도내 축산농가의 사료작물 재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