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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새책] 아이스크림 명상록 』
창의적 일탈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유쾌한 명상!
47년 만에 복원을 끝낸 청계천이 마침내 그 모습을 시민들에게 드러냈다. 현대화라는 커다란 명제 안에서 진행되어왔던 도심개발은 시민들에게 그동안 숲이나 물을 잊게 했고, 고정된 틀 속에서 오로지 속도만 보고 살게 만든 것이다.
청계천의 복원은 분명 우리에게 고정된 규칙에서 한걸음 물러나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아이스크림 명상록』은 우리 삶을 지배하는 작은 폭군인 갖가지 규칙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지침서다. 단순히 정해진 규칙, 틀에 박힌 일상을 깨뜨리자는 무책임한 궤변이 아니라,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유쾌한 제안이다.
모든 행복은 일종의 천진난만함이다!
고정된 관점, 규칙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인간을 달에 보내기도 했으며, 노장 사상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판에 박힌 관점을 보다 자유롭게 훈련시켜줄 수 있는 요소들은 평범한 삶 속에, 순간순간, 군데군데 널려 있다. 단지, 바쁜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나 평범한 하루, 인간관계, 세상을 관조하는 좋은 습관이 필요하다. 한 예로, 자신의 발가락이 예쁘다고 재잘대는 딸아이를 보며,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고민해 오던, 가장 엄격하다고 느끼는 규칙 하나가 깨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한다.
‘자랑하지 마라. 그리고 절대로, 절대로 자화자찬하지 마라’라는 규칙 말이다. 명쾌하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는 『아이스크림 명상록』은 풍부한 예를 들어가며,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한 것들을 비범한 관점에서 조명해준다.
단순히 ‘명상록’이라고 부르기에는 저자의 위트와 유머가 유난히 돋보인다. 또한, 각 소제목마다 적절히 인용되는 명사들의 주옥같은 명언들은 책 전체를 다양한 색깔의 물감으로 알록달록 장식을 해주는 듯하다. 2005년 11월 03일 9시 57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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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