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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족 화가가 그린 한국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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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사단법인)대안공간 마루에서는 20일까지 한중미술교류전을 개최한다. 지속적인 국제교류전을 열어오고 있는 창원의 (사)대안공간 마루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중국과의 교류전을 마련하였다. 참여작가는 중국 7명, 한국 10명으로 회화 17점, 조각 2점, 판화 2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중국측 작가들은 연변에서 성장한 조선족 중국 작가이다. 이들은 조선족이라는 공통점과 더불어 한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졸업하였거나 현재 재학 중인 작가들이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북경 인민대학교 서비홍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김봉석의 경우 연변화원 소속작가이자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이 외에도 김량성, 신광, 이동인, 이준걸 그리고 최청호가 현재 홍익대, 성균관대, 전남대, 강릉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이산호는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오늘날의 중국미술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중국 근현대 미술을 이끌었던 사실성이 강한 사회주의·사실주의 경향의 작품이고, 또 다른 하나는 중국의 개방 이후 격변하는 사회를 역설적이며 동시에 냉소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는 중국식 팝(Pop) 경향의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 참여한 중국내 조선족 작가들의 작품은 오늘날의 중국 미술의 틀 속에서만 이해하기에는 특수한 면면들을 지니고 있다. 김량성과 신광은 자아탐구적인 '인물'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동인은 한국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조선족 중국인의 눈으로 바라 본 한국의 풍광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작품을 바라본다면 감상의 재미가 색다를 수 있을 것이다. 최청호는 원색의 색채가 충돌하며 빚어내는 표현적인 추상의 세계를, 이준걸은 흑백의 대비가 돋보이는 판화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김봉석은 표현주의 계열의 구상작품을 선보이며, 이산호의 작품 '헬스'는 인체에 대한 탐구를 드러내고 있다.
거대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 화가들이 지닌 자아 정체성의 문제와 시대의 표상으로써의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문화적 차이는 물론 그 유사성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2007년 08월 16일 12시 01분 / 경제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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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