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수협을 비롯한 어민들이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삼천포 구항에 실시키로 한 수중쓰레기 제거공사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를 준설사업으로 변경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삼천포 구항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항내에 물량장을 축조함으로써 하루 평균 500여척의 어선접안과 활어시장 개설로 어민들의 편익도모는 물론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해 오고 있는 서부경남의 중심항구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있다.

방파제들의 축조로 원만했던 조류소통이 차질을 빚어면서 생활오폐수와 쓰레기,토사, 어업폐기물 등이 수년간 침전되면서 뻘층이 썩어 수질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만조시 평균수심이 5∼6m, 간조시 2∼3m에 지나지 않아 항구로서의 수명이 우려되는 가운데 있다.

이 때문에 수질악화에 따른 활어폐사가 증가하고 이로인한 어민들의 피해또한 가세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어선들의 입출항이 어려워 입항 기피에 따른 위판량 감소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 82년과 95년 두차례에 걸쳐 준설사업을 하였으나 수심확보에는 미치지를 못하여 지금까지 방치해 두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해저면에 침전되어 해양오염과 악취를 유발하고 바다경관과 선박의 안전을 저해하는 수중 생활쓰레기 및 어업폐기물 등을 제거하기 위해 1억9,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삼천포 구항의 수중 쓰레기 수거 처리공사를 실시키로 하자 삼천포 수협과 어민들이 이를 구항 준설사업으로 대체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1999.07.12~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