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근리 미군양민학살 뉴스로 인한 술렁임 속에서 최근 도내에서도 창녕시와 함께 사천시에서도 미군이 양민을 학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천시 곤명면 조장리 조장마을 주민들도 “50년 8월1일 마을 앞 하천제방에 모여 있는데 미군 폭격기 수대가 나타나 기총소사를 가해 주민 60여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하는 등 8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마을 강두식(62) 이장은 “당시 피란 주민들이 흰옷을 입기로 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다른 옷을 입고 제방에서 생활하던 중 미군이 북한군으로 착각하고 사격을 가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 마을에서는 지금도 20여 가구에서 음력 6월19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워낙 사상자가 많아 시신조차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고 부상자도 손길이 미치지 못해 상당수가 숨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1999년 10월11일~10월17일자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