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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도패총 유물전시관 조속한 예산마련 절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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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자기관의 지원만 바라보고있는 늑도패총사업 유물전시관 사업이 올해도 한 푼의 사업비가 지원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발굴된 유물들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
본격적인 연륙교 가설공사로 인해 경남도지정 기념물 제75호인 늑도동 일대에 분포되어 있는 늑도패총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이미 1차 발굴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출토된 많은 유물들이 제대로 된 전시관 하나없이 발굴 참여기관들에 나뉘어 보관 되어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연륙교 가설공사를 추진중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발굴 사업과 관련하여 16억원의 사업비를 전체적인 늑도패총의 발굴사업을 지원하는데 예산을 책정 시관계 당국에 이미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5년부터 연륙교 공사가 본격착공되면서 늑도패총의 조기 발굴에 박차를 가해 1차 발굴작업에 부산대학교 박물관팀과 동아대학교 박물관팀, 경남고고학 연구소 등 3개 기관이 참가해 6개월에 걸쳐 실시하여 주거지와 수혈, 야외 노지토관묘, 옹관묘, 각종 토기류, 석기류, 토제품,인골 등 이 출토되는 성과를 얻었었다.
잠시 발굴작업이 중단되다가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올 8월까지 2차 발굴 작업에 착수, 진행중인 가운데 오는 3월경에 다시 본격적인 발굴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지정문화재로 보존되어야할 유물들이 흩어져 보관·방치되어있는 가운데 기존의 유물들의 훼손이 없도록 보존을 위한 조치가 조속히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늑도유적들에 대해서는 1978년 7월 발견된 이래 수십차례에 걸쳐 정밀 지표 조사를 실시하다가 85년 10월, 11월과 이듬해 5월, 6월 부산대학 박물관 조사단이 정식 발굴·조사하였다. 발굴은 크게 4지구로 나누어 진행하였는데, 1지구는 집터군, 무덤군, 2·3지구는 조개더미, 4지구는 집터 발굴이었다. 1지구 주거지역에서는 12동의 집터를 발굴하였으며, 모두 사각형 집터로 서로 중복되어 있었다.
또한 이 지역에서 독무덤 35기, 움무덤 38기가 확인되었으며, 모두 사람뼈가 출토되었는데, 뼈의 출토상태로 보아 독무덤에는 유아와 소아만 매장되고, 움무덤에는 성인이 주로 묻혔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8호집터의 한 인골을 통해 산출된 당시 사람의 추정신장은 156.6cm로, 일반적으로 신장이 작았음을 알 수 있다.
한편 1지구에서는 꿩이나 사슴 등의 동물유체가 검출되어 조류나 사슴을 수렵하였음을 알 수 있다. 4지구에서는 원형집터 1동이 조사되었는데, 벽면에 돌아가면서 판석을 세운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는 야요이식토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주로 일본 기타큐슈지방의 야요이 중기 초에서 전반경의 토기들로서 연대추정 및 당시의 대외교섭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한편 이 유적에서는 옹관들을 비롯하여 여러 토기류가 나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단지, 항아리와 독인데, 말기 민무늬 토기에 해당한다. 특히 독과 같은 덧띠토기는 덧띠의 단면이 원형과 삼각형의 두 개가 공반되었는데, 보고자는 단면 삼각형의 토기가 단면 원형의 토기보다 늦게 나타난다고 보아 이른바 덧띠대토기의 이원적 계보 발상을 수정하고 있다.
한편 토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나무결에 의한 표면 처리가 보이는데, 이 기법은 전기 민무늬토기에서도 알려져 있으므로 앞시기의 민무늬토기에서 계승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단지에 부착되어 있는 쇠뿔잡이, 토기뚜껑, 시루자가 최대의 성과로 여기는 것은 철기류의 발굴이다.
대형, 소형의 판상철부, 철검편, 사슴뿔 자루가 달린 철도자 등 철기류가 출토되었는데, 한반도 남부에서 발견된 최고의 철제품으로, 이 무렵부터 한반도 남부에서 본격적인 철 생산이 개시되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그 밖에 골촉, 골검 등 곡각기류도 다량 출토되었고, 토제가락바퀴, 그물추 다수와 돌낫, 간석촉, 반달돌칼 등의 석기류도 약간 나왔다. 유적의 연대를 보고자는 출토 유물의 검토를 통해, 민무늬 토기시대말기, 즉 BC 2, 1세기의 정도 연대를 가지는 것으로 보았다.
-2000년 2월 21일 ~ 2월 27일자 1면-
2000년 11월 20일 13시 41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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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