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 우리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던 일본 광도(히로시마)현 미요시시(三次市) 요시오카 히로코지(吉岡 廣小路) 시장이 8월 27일 일본 정부의 왜곡 역사교과서 검정 승인 및 채택과 관련한 미요시시 입장을 담은 답장 서한을 보내왔다.(서한보낸 날짜는 8월 21일)

사천시는 지난 7월 19일자로 김수영 시장 명의로 일본의 왜곡 역사교과서를 채택해 주지 말 것을 요구하는 시장 서한문을 자매결연도시인 미요시시 시장에게 보낸 바 있다.

요시오카 히로코지 시장은 답장 서한문에서 “일본 국내 전역의 국·공립 중학교에서는 ‘문제의 역사교과서'는 채택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자매결연의 발전을 결코 중지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번 가을에 답례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서한문에 의하면 미요시시 및 일본 국내 사립중학교의 왜곡 역사교과서의 불채택여부에 대한 입장 또는 상황을 전혀 밝히지 않았으며 국·공립 중학교의 경우도 항구적인 불채택 가부입장을 밝히지 않아 진의를 의심케 하고 있다.

한편 본 취재진이 사천시 관계당국에 “일본 및 미요시시 사립중학교의 입장 및 상황과 관련해 미요시시와 정부 및 경남도 관계부서에 알아볼 수 없느냐"고 문의하였으나, “현재로선 상황파악을 할 수 있는 통로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고 다시 경남도 관계당국에도 문의하였으나 역시 “미요시시에 직접 통화를 해 알아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외교통상부 관계당국에 문의하였으나 역시 관계공무원은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학교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본정부 문부과학성의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외교통상부는 일본 전체 중학교중 7~20개 학교가 왜곡 역사교과서를 채택할 것이라고 추정할 뿐, 일본 국내 지방자치단체(현과 시)의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미요시시 방문 대표단은 10월 22~23일 2일간 사천시를 답방한 뒤 24일에는 부산을 방문한다는 일정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시오카 히로코지(吉岡 廣小路) 시장의 답장 서한문 전문>

대한민국 경상남도 사천시장 김수영 귀하

삼가 잔더위 시절 사천시장님 김수영님의 더욱더 건승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최근 국가적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역사교과서 문제는 양시의 우호관계에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지는 않으나 시민이나 어린이들의 역사교육에 있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역사를 바르게 교육하는 것은 학교 교육의 최고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의 채택에 있어서는 매스컴, 보도 등으로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일본 국내 전역의 국·공립 중학교에서는 ‘문제의 역사교과서'는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세기의 시작을 기념하는 해에 체결되어진 영광스러운 자매도시 결연을 더욱 열매맺기 위하여, 자매결연의 발전을 결코 중지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우리 시에서는 가을에 답례 방문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방문이 꼭 이루어져 양시의 발전을 촉진하여 더욱 깊은 관계가 되어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끝으로 김수영 시장님과 사천시민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 드리면서 올 가을 만나 뵐 것을 마음 깊이 기대합니다.(번역:지역경제과 통상담당 노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