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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현면 금문마을 주민, 대하콘크리트(주) 이전요구하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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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8일 용현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용현면 금문마을 주민대표, 사천시, 대하콘크리트(주)측 등 3자가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만남은 95년 1월부터 민원이 발생, 행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되어 지난 98년 4월 24일 대법원에서 대하콘크리트(주)측이 최종 승소한 후 3년이 넘도록 대화가 단절된 상태였는데, 올 8월 27일 금문마을 주민들이 사천시에 중재조정 신청을 함에 따라 간담회 형식으로 만난 것이다.
이날 강종석(44) 이장을 비롯한 금문마을 주민대표들은 7월 31일 주민총회에서 집회를 가져야 한다는 등 결의된 내용을 설명한 후, 상당기간 동안 서로 대화를 갖지 않았기 때문에 시 지역경제과를 찾아 중재조정을 신청하게 됐으며 대하콘크리트(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통해, 주민들이 생존권을 포기하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업주측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하며 주민들은 대하콘크리트(주)측이 이후 5~7년 정도 가동하면 어느정도 투자에 대한 보상(경제적 이익)은 얻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장을 이전해 줄 것을 제안했다.
특히 95년 당시 마을주민들이 경상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을 때, 레미콘 공장으로서는 위치가 부적당하다며 승소 처분을 받아, 이것으로 모든 (민원이) 해결된 줄 알았고 또 당시 고 하일청 시장도 적당한 장소로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약속이 무시되어 회사측에서 행정소송에 들어 갔었으며, 김포에는 레미콘 공장허가와 관련해 예규를 만들어 일반공장 허가와는 다른 조건을 갖추어, 넓은 농지만 있는 이런 곳에는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며 사천시는 대하콘크리트(주)가 10~20% 정도의 공정을 보일 때, 업체측을 설득, 옮기도록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업체측의 애로점을 이해는 하나 동일한 레미콘 공장이라도 대하콘크리트(주)가 있는 곳은 레미콘 공장이 들어설 위치가 아니며 결국 영구적으로 가동할 수는 없으며, 지금 당장 이전하라고 하면 섭섭할 것이므로 최소한의 이익금만 나오면 이전하도록 하자는 것이 주민총회에서 나온 의결사항이며, 공장 위치문제와 관련 사천시와 업체측의 견해는 어떤지 듣고 싶다면서 마을주민들이 대대로 살아온 땅을 후손들에게 잘 물려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직접적인 피해사례와 그간 시 당국의 환경오염 단속 부족, 95년이후 마을주민들의 요구에 대한 업체측의 너무나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 점, 환경단체와 연대하여 불매운동도 벌일 수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대하콘크리트(주)측은 주민들에게 여러 가지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이해를 구한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서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주민들에게 성의가 없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 자리에서 언제 이전하겠다는 말은 확실하게 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주고 성의를 보이겠으니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대표들은 업체측에서 방음벽을 설치해 준다며 운영위원회 등 주민대표를 배제시킨 채 일부 주민들의 동의를 받은 것은 주민들에게 노력했다는 점을 내세워 이전하지 않으려는 속셈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고, 추석 등 명절에 선물을 돌리는 것도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는데 그 선물은 아무 의미가 없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이 단합과 결속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때문에 하나도 받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후 대화가 없었던 상황에서, 처음 자리를 가진만큼 조금씩 단계적으로 대화를 해가며 주민과 업체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고 말했다.
<이동출 기자> dclee@4000news.com
<사진설명>
금문마을 주민대표, 사천시, 대하콘크리트(주) 등 3자가 만나 논의하는 모습. 2001년 09월 24일 11시 33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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