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가 늘고 있으나 사회의 관심과 복지정책 등은 부족하고 버림받는 경우가 많아 노인학대가 심각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가족 및 친족간에 발생하는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18일 경남종합사회복지관 부설 경남노인학대예방 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3월20일 센터를 개관한 이후 1년간 총 5건의 노인학대 신고를 접수, 개별 방문과 상담을 통해 시정하고 있다.
상담 결과 학대 사실을 스스로 신고하기보다는 대부분 이웃이나 가까운 친척들에 의해 신고 됐고 자식이 있는데도 학대를 못견뎌 스스로 보호시설행(行)을 요청하는 노인들도 있었다.
또 부부간의 갈등과 경제적 곤란이 노인학대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모(67, 사천시)할아버지의 경우 함께 사는 자식들이 밥을 주지 않아 몇달째 동네 노인정에 가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으며, 최모(70, 김해시)할아버지는 아들 2명과 딸 1명이 있지만 벌써 15년째 연락이 되지 않아 단칸방에 서 복지시설의 도움을 받아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있다.
최중열 경남종합사회복지관 주임은 『신고 건수는 미미하지만 많은 노인들이 가정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노인들이 노년을 편안히 누릴 수 있는 사회적 제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향 서울노인학대예방 상담전화 상담원은 『전국적으로 지난 1년간 약 580여건의 노인학대 신고가 접수됐다』며 『가해자가 학대사실을 부인하는 경우도 많아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남노인학대예방 상담센터는 노인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