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록소계 이용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벼 재배과정에서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데 핵심기술이 되고 있는 질소비료 사용량과 시기 결정에 관한 정확한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농촌진흥기관의 현장기술 지원시 적극 활용케 함으로써 원활한 고품질 쌀 생산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벼 질소비료 사용량 처방기준은 식물의 엽록소 양을 측정하는 분석기기인 엽록소계(SPAD)를 이용하여 벼 잎의 엽록소 양과 벼 분얼 줄기 수를 환산한 값을 질소비료 사용기준과 결부시켜 만든 자료로, SPAD라는 측정기만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 대입(代入)이 가능한 편리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어 농가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엽록소계를 이용한 벼 질소비료 시비처방 중 이삭거름 사용기준을 예를 들어 보면, 보통 논의 경우 SPAD측정치와 벼 포기당 줄기수를 곱한 수가 847∼935일 때는 표준시비량인 10a당 3.3kg만 주면 되고, 환산 수치가 936∼966인 포장은 표준시비량의 절반으로 해야하며, 967이상으로 나타나는 포장은 이삭거름 사용을 생략해도 좋은 것으로 정하고 있다. 또한 미숙답일 경우 환산값이 742이하로 나타나면 이삭거름을 30%늘여야 하고, 896∼949로 나올 때는 표준시비량의 절반만 사용해도 되며, 950이상일 경우에는 이삭거름사용을 생략하도록 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최근 소비자의 취향이 친환경농업과 고품질 쌀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반면, 최근 수년간 벼재배 농가의 질소비료 사용량은 여전히 기준량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손쉬운 질소시비량 처방기술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에 질소비료 사용기준을 개발함으로써, 쌀 품질향상과 친환경 농업실천은 물론, 질소비료 감량에 따른 생산비 절감효과 등 연간 79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