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양축농가의 사육기반을 다지고 고품질 육류 생산기술보급을 통한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 2003년도 축산분야 시범사업 27종을 추진키로 하고 시범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사업대상농가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추진되었던 시범사업 가운데 마산, 통영 등 도내 8개소에서 실시되었던 가축방역무인소독시스템의 경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구제역, 돼지콜레라 등 가축 전염병의 차단방역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것은 물론, 각종 가축소모성 질병을 사전 예방함으로써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자동감지장치에 의해 출입차량이나 사람을 자동으로 소독하기 때문에 방역관리에 드는 노동력도 80%나 줄일 수 있었다.
농업기술원은 금년도에 추진하게 되는 시범사업들은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생산비 절감과 친환경 축산업 실천 등 현실적 여건을 충분히 감안한 종목으로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는데, 사료구입비용 증가를 해소할 수 있는 내한성 월동 사료작물 재배시범과 답리작 이용 양질조사료 증산시범, 양축농가 풀사료 대체 생력 사일로 보급 등이 그것이며, 환경친화형 가축분뇨처리시범, 액상분뇨 퇴비화시설개선, 오존이용 축산폐수 정화효율개선 등은 친환경 축산업 실천을 위한 시범사업들로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가고 있는 요즘 축산농가 부담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을 주게 될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금년에 신규로 추진하는 가축 해충방제 생력화 시범사업은 의령, 함안 등 5개소에서 실시될 예정인데, 우사(牛舍)에 모기퇴치등을 설치하여 여름철 모기를 비롯한 해충방제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으로 모기 매개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어 소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농업기술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밖에도 올 한해 도내 축산농가의 소득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범사업들이 다수 실시되는 만큼, 사업추진농가에서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