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정식기 단점 보완한 승용이앙기부착형 개발

양파 재배과정에서 가장 힘드는 작업으로 알려진 정식작업의 노력부담을 줄여나가기 위해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추진하고 있는 양파정식기개발 사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국내 양파산업발전과 경쟁력향상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시작한 양파정식 기계화연구사업이 국내 재배환경에 적합하도록 개발을 거듭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지금까지의 결점들을 체계적으로 보완한 새로운 기능을 가진 양파정식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농림부 신기술 농기계지정 심사에서도 좋은 평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업기술원 양파시험장(장장 조용조)과 경상대학교 시설원예연구센터가 공동 연구하고 (주)신안정밀이 제작에 참여한 이 연구사업은 지금까지 트랙터 부착형과 경운기 부착형, 승용관리기 부착작업기 등을 개발해 놓고 있다. 그런데 이들 작업기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큰 작업회전반경을 획기적으로 줄인 승용이앙기 부착형 정식기를 개발하여 멀칭(두둑에 비닐을 덮어 재배하는 방법)재배포장에서도 정식이 가능토록 하였다. 이번에 제작된 승용이앙기부착형 양파정식기는 모종이송장치(모종을 모종상자로부터 뽑아 이식삽으로 이송하는 장치)와 식부기구(이식삽으로 모종을 받아서 토양에 꽂아 넣는 장치) 등 주요 핵심장치를 세계최초로 개발 탑재하여 기계의 작업능력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이 기계의 포장작업능력은 3시간/10a정도가 소요되어 인력(50.2시간 /10a)에 비해 94%의 노동력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지난해 도내 양파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한다면 연간 인건비를 51억 6천만원, 인력으로는 13만 7천명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다.
지금까지 국내 양파재배 환경에서 활용도나 작업효율이 크게 떨어졌던 외국산 양파정식기와는 달리 멀칭재배에서도 가능하면서 작업능률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된 승용이앙기부착형 양파정식기는 지난 6월 농림부 신기술 기종으로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며, 향후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양파수입이 늘어날 것을 감안한다면 양파산업 경쟁력확보에 버팀목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