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순천에서 브루셀라병이 확인된 소가 살처분된데 이어 제주에서도 지난 6일 소브루셀라병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경남도축산진흥연구소를 비롯 도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보균가축 조기 색출에 나섰다.
14일 경남도축산진흥연구소에 따르면 3년간 청정화를 유지했던 제주도에서도 소브루셀라병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소브루셀라 감염소를 사전검진을 통해 조기 색출, 도태키로 하는 등 질병감시를 한층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축산진흥연구소는 가축방역대책상황실을 상시 가동하고 도내 4개 집유장을 대상으로 생우유 6000건(도내 사육 전두수 4만3000두분)을 채취, 1차적으로 MRT(우유윤반응)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2차적으로 양성반응을 나타내는 농가를 정밀추적해 해당 농가의 모든 소의 혈액을 채취, 혈청검사를 통해 감염소를 색출, 살처분키로 했다.
특히 제주의 경우처럼 타지에서 입식한 소에서 소브루셀라병이 발생함에 따라 예방을 위해서는 소 사육농가에서는 구입시 반드시 축산진흥연구소에서 발행한 검사증명서를 확인한 후 믿을 수 있는 농장에서 구입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축산진흥연구소는 유사산 발생시 유산태아 및 후산물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소독처리후 매몰하는 한편 유사산 소를 격리하고 태반이나 분비물을 수거하여 정밀검사를 의뢰할 것과 개 고양이 쥐 야생동물 등이 유산태아, 후산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소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의 감염으로 소에서는 임신말기 유사산과 불임을 일으키며 세포내에 기생해 치료가 극히 어려워 감염소에 대해서는 살처분하고 있으며, 사람에게는 감염소의 생우유 섭취나 유산태아 취급 부주의로 감염될 수 있고, 감염시는 간헐적인 열을 동반하고 오한, 발한 등의 감기증상과 두통 관절통을 일으킬 수 있지만 자연치유 내지 조기치료때는 쉽게 회복된다는게 축산진흥연구소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