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질 관리 젊을 때부터
찬 바람이 불고 쌀쌀해진 요즘 피부가 건조하고 까칠해지고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이 있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하얀 각질은 피부의 각질층에서 유래한다. 각질층은 표피세포 중 가장 바깥쪽에 있는 단단하고 건조한 얇은 껍질로 생명력이 없는 죽은 세포이다. 이 각질층은 계속해 새로운 세포를 생산하는 표피세포에 의해 28일 정도의 주기로 떨어져 나가게 되는데 이것을 표피의 각화현상이라고 한다. 각질은 바로 이 떨어져 나간 죽은 세포들을 말한다.
대개 어릴 때는 따로 각질제거를 해주지 않아도 피부가 각질이 없고 깨끗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각질 제거 능력이 떨어진다. 어떤 사람들은 여름에는 괜찮다가 겨울에만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피부 위에 두꺼운 각질층이 쌓이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더욱 피부가 거칠어지고 갈라지게 되며 하얀 각질이 더 많이 쌓이게 된다.
각질이 많은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피지가 많아 각질이 있는 경우는 무조건 오일을 많이 바르는 것은 좋지 않고 피지조절을 통한 각질관리를 같이 해야 한다.
△ 가려워도 때수건 금물
건성 피부는 피지 분비가 부족한 것이 각질의 원인이므로 수분과 유분을 충분히 공급하여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 뿐 아니라 피부 각화 현상이 두드러진 곳은 발뒤꿈치와 발바닥·팔꿈칟무릎 등이다. 수분이 부족해 건조해지면 발 뒤꿈치가 갈라지고 각질이 겹겹이 두껍게 쌓여 딱딱해져 피부에 굳은살이 생기는 ‘피부각화’ 현상을 보인다.
찜질방이나 수영장에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여름 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발뒤꿈치에 신경을 써야하게 됐다. 피부 건조는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며 심한 경우 건성습진이 된다. 건성 습진은 다리의 정강이 부위에서 많이 관찰되고 나이 많은 사람 뿐 아니라 젊은 사람에서도 발생한다. 피부 건조를 예방하기 위해 자주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고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는 게 좋다.
실내 온도를 너무 높게 하는 것도 피부를 거칠게 하고 트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치료는 약한 스테로이드 로션과 보습로션, 오일을 바르면 도움이 된다. 겨울에 술을 마시거나 따뜻한 곳에 있을 때 가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우선 나이가 많은 사람은 간단한 종합 검진이 필요하다. 가려움을 유발하는 전신질환은 당뇨병·간질환·신장질환·갑상선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을 몇 년째 앓고 있는 50대 후반의 동모씨는 운전을 하다가도 팔과 다리가 가려워 죽을 지경을 간혹 겪곤 한다. 전신 질환이 없으며 겨울철마다 피부가 심하게 가려운 것을 ‘동계소양증’이라고 한다. 물론 계절에 관계없이 사시사철 가렵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나 대개는 겨울철에 심해진다.
겨울철에는 공기 중의 습기가 감소하고 바람이 불면서 우리 피부의 수분이 많이 소실된다. 또한 피부의 지방 분비가 함께 감소돼 기름기가 줄어들면서 피부 건조가 동반,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피부의 지방 분비가 떨어져 있는 노인들이 더욱 심한 증상을 보이게 되며 술을 마시거나 따뜻한 곳에 있게 되면 현저하게 가려움증이 나타나게 된다.
30대 중반의 전모씨는 며칠전 밤새 간지러워 몸을 긁느라 잠을 설쳤다. 겨울이나 목욕을 소홀히 해서 그런가보다 하는 마음에 다음 날 아침 바로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평소보다 오래 몸을 담그고 난 후 때수건으로 온몸을 시원스레 밀었지만 그 날 밤에도 간지러움은 가시지 않았다. 어디선가 ‘몸이 간지러울 때 피부 자극을 주면 안좋다’고 들은 듯하지만 당장 간지러움에 시달리며 다리에 하얀 각질이 보이면 때를 박박 밀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씨는 토로했다. 피부가 가려우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욕탕을 찾아 심하게 피부의 때를 밀거나 뜨거운 물에 오랫동안 몸을 푹 담그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우선 몸이 개운해지고 시원할지는 모르지만 사실 피부에는 더 자극을 주게 되어 점차로 증상이 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주 2회 정도의 가볍고 짧은 샤워가 적당하고 탕에 너무 오래 있거나 때를 미는 일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 또한 가급적 비누 사용을 자제하여 소량만을 사용하도록 하고 사우나는 하지 않도록 한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피부에 로션이나 오일을 발라주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를 찾아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데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치료용 로션을 피부에 바르면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