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첫 연합평가 일제히 실시 전교조 등 시험 맹점 지적 』

고교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지난 11일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전교조 등 교육단체가 시험의 맹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연합평가)는 희망하는 학교와 학생에 한해 치러졌지만 전국 대부분의 학교가 응시, 도내에서도 실업계를 제외한 176개교 12만 954명(1,2,3학년 포함)의 학생이 시험을 쳤다.
이번 시험은 일명 ‘공설 수능모의고사’로, 그간 사설 모의고사로 인한 학부모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된 것이다.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고 시·도교육청이 예산 일부를 부담한 이번 시험은 원하는 학생이라면 무료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했다. 대신 학업성취도평가처럼 학교와 지역별 성적을 공개하지 않으며 교과부에서 일괄 채점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의 수능시험 적응력 향상 ▲학부모의 사설 모의고사 비용 절감 ▲학생 개인 성적수준 확인 등에 주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은 학업성취도 평가 파문이 식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진 연합평가에 대해, 취지는 좋지만 문제점도 없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교육단체들은 “입시교육 체제인 우리나라에서 수능을 대비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학부모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서도 “1, 2 학년의 경우 입시와 거리가 먼데도 일제히 시험에 응시해야 해 저학년부터 입시지옥을 느끼게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학부모들은 “고교에 입학한 지 한 달도 안돼 수능시험과 같은 형식의 시험을 치르는 아이를 보니 너무 안쓰럽다”며 전교조 등 교육단체에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1, 2학년 고교생의 경우 학교 자체 중간·기말고사 4번과 3월, 5월, 6월, 9월에 치러지는 연합평가 4번을 합치면 한 해만 8번의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희망하는 학교와 학생에 한 해 시험을 치른다고 했지만 대다수 학교가 반강제적으로 시험에 응시해 ‘일제고사’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도내 한 일선 교사는 “1학년의 경우 어차피 배운 것도 별로 없고 학생들의 참여도도 낮아 시험이 큰 의미가 없는데 전반적으로 (시험을) 안 치면 안 되는 분위기였다”고 털어놨다.
학교 또는 지역간 성적 비교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교조 경남지부 권성계 사무처장은 “성적이 8등급으로 세분화돼 나오고 학생들에게도 개별적으로 성적이 공개되는데다 학교에 결과물이 통보된다”며 “학교간 성적을 비교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또 재수생을 제외한 재학생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 수능 대비 정보 취합이라는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연합평가에 대한 장기적인 논의와 손질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교육단체가 문제 삼는 일제고사와는 성질이 다른 시험”이라며 “타 학교와 성적이 비교되거나 서열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03월 19일 11시 30분 /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