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의 1면 1학교 설치라는 정부의 계획에 따라 오는 9월1일부터 시행되는 과소규모학교 폐지 및 분교장 개편계획이 사천시에서도 공식발표돼 해당되는 학교들과 주민, 해당교육청간의 감정대립이 드러나고 있다.

사천시의 폐지되는 학교는 실안분교, 가천분교, 초전분교, 사남초교, 동명분교, 건흥초교, 사등초교, 금진초교로 적게는 25명 많게는 52명의 학생들이 3학급이나 4학급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실안분교는 대방초교로, 가천분교와 초전초교, 사남초교는 삼성초교로, 동명분교와 건흥초교는 곤양초교로, 사등초교는 사천초교로, 금진초교가 서포초교로 각각 통합되어 옛이름의 학교를 상실하게되며, 통폐합되는 학교의 부지는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이나 학생수련장으로 활용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이러한 발표가 나오자 일부 통폐합되는 학교의 주민들은 위원회를 구성 교육청에 항의 방문하는 등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농·어촌의 문화의 중심이었고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었던 문화적 소통역할을 했던 학교가 없어짐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기만 하다.

결국은 학교따라 학생들을 보내야 되는데 교통비는 둘째치고 부가되는 가정경제의 부담은 무시할수 없어 결국은 농·어촌을 등져야하는 처지인데다, 명맥을 이어온 졸업한 선배들은 모교가 없어짐으로 인한 착잡한 마음들은 이루헤아릴 수 없다는 것이다.

폐교되는 학교의 학부모와 인근주민들은 이러한 발표가 나자마자 마을단위로 주민들의 도장이 찍힌 진정서와 함께 건의서를 전달하며 분교만으로도 학교가 유지되어줄 것을 간청하는 가운데 있어 학교통폐합에 따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1999.08.0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