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중 가장 일손이 많이 가는 과정을 꼽는다면 아마 이앙전 못자리과정 일 것이다. 모가 생산되기까지는 볍씨 선발에서 소독, 상토 및 못자리 설치 등 여러 단계의 작업과정을 거쳐야 할 뿐 아니라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매우 복잡하고 중요한 작업이라는 것을 농업인들은 절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농업인들 사이에는 이런 복잡한 모 생산단계를 거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원활한 모 공급체계 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농업인들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벼 묘판 직거래는 물론 각종 종자교환 등 육묘관련 장터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 못자리를 개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설된 사이버못자리(http://myo.knrda.go.kr)는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홈페이지(http://www.knrda.go.kr)와도 링크되어 있으며, 구성내용으로는 공정육묘생산업체에서 생산한 벼 모판을 팔고 살 수 있는「모판장터」와 볍씨 교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볍씨 구합니다」메뉴, 그리고 초보 영농인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는 「육묘기술」메뉴가 각각 만들어져 있다. 이밖에도 영농기술 상담을 위한「영농상담」메뉴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앞으로 회원가입을 통해 사이트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농가에서 직접 육묘를 할 경우 매우 유동적인 기후환경과 각기 다른 토질환경 등에 따른 위험부담을 안고 있고, 특히 농촌 인력부족현상이 못자리 설치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어, 이앙시 벼 모판을 구입하는 농가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런 사안들을 감안할 때 대규모 공정육묘시설을 갖춘 육묘생산업체에서 생산된 벼 모판 이용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번에 개설된 사이버 못자리의 모판장터가 벼 모판을 필요로 하는 농가와 모판을 생산한 업체간의 직거래를 알선해 주는 가교역할을 해 줌으로써 농업인의 편이를 한층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