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도열병·벼멸구·흰등멸구 첫발생일 빠르고 많아

잎도열병, 벼멸구, 흰등멸구 등 주요 벼 병해충의 금년도 발생전망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다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병해충 발생시기별 정밀예찰에 의한 철저한 적기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 7월 1일, 도내 126개소에 설치된 관찰포를 대상으로 병해충 발생상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병해충 발생 추정면적은 20,117ha로서 지난해에 비해 1.2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병해충별로는 잎도열병의 경우 올해 도내 첫 발생일자가 6월 30일로 작년보다 2일이 빨랐으며, 벼멸구는 처음 날아든 시기가 작년에 비해 54일이나 빠른 6월 23일이었던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올해 다발생 가능성을 엿보였다. 특히 흰등멸구 채집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 10마리에 비해 83배나 많은 830마리로 조사되어 앞으로 발생추이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병해충별 발생상황을 토대로 앞으로의 병해충 발생경향이나 전망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특히 적기 방제를 통해 인력과 경비를 최소한으로 줄여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데, 잎도열병의 경우 일찍 모내기를 한 비료기가 많은 논을 위주로 급성형 병무늬가 발생하고 있고, 장맛비가 계속해서 내리게 되면 인근 논으로 확산하여 나중에는 이삭도열병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기 때문에 조기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벼멸구는 현재 중국 남부지역의 수확기와 우리나라의 장마기가 겹치면서 저기압 통과시 국내로 날아들어 이번달 하순경에는 어린 벼멸구가 다량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 예찰을 통해 방제적기 판단을 잘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흰등멸구의 경우 채집량이 지난해보다 월등히 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달 중순이후, 해안지역과 2모작 지역을 중심으로 다량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또한 철저한 방제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농업기술원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