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 조사료 공급, 전염병 예방접종 실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이번 제14호 태풍「매미」의 영향으로 농작물은 물론 가축에 대한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침수 또는 바람에 의한 피해를 입은 가축과 축사의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지원을 겸한 가축 사양관리 현장지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집중호우나 태풍 등 기상재해에 의한 가축 피해는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도 각종 질병 등에 의해 피해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방역활동과 사료급여 조절 등 각별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축산농가의 체계적인 가축사양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이번 비로 침수가 되었던 축사는 사료급의 시설과 급수시설 등을 소독과 함께 깨끗이 씻어주고, 축사가 비바람에 상한 부분이 있을 경우 안전조치를 충분히 취한 다음 가축을 축사에 가두도록 한다. 축사로 돌아온 가축은 급작스런 사육환경 변화 등으로 매우 불안정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이므로 부드러운 조사료나 양질의 사료를 공급하여 가축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불안정한 시간이 오래 지속되면 사료섭취량이 떨어지는 등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한편, 침수피해 이후에 발생하는 가축 질병은, 축종별 해당질병에 대한 예방접종과 축사 청결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책이므로, 젖소의 경우 침수되었던 축사의 오염물 섭취에 따른 세균성 설사병 예방을 위해 축사를 깨끗이 해주고, 소유행열, 소바이러스성설사 등 주요 전염병은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돼지는 좁은 공간에 많은 수를 사육하게 되면 호흡기 질병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하며, 흉막폐렴, 전염성위장염, 유행성설사병 등에 대한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도록 한다. 그리고 모든 가축에 대하여 전염병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모기 박멸을 위해 축사 주위에 있는 늪이나 웅덩이는 수시로 방역을 실시하여 쾌적한 사육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농업기술원은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