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문건설업체의 74% 이상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하도급 수주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가 2004년도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공사 도급실태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전문건설업체 1개업종 평균별 기성액이 7억4700만원으로 전년도 6억6500만원에 비해 12% 증가했으나, 이는 1개업체의 손익분기점 12억원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도내 일반건설업체들의 2004년도 총 공사 기성액 4조8185억원 중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이 하도급받은 금액은 전체의 19%인 8915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토목분야에서 태풍피해 건으로 수해복구공사 등 물량이 소폭 증가한 반면 건축분야는 민간건축경기가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황으로 물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또 하도급의 경우 도내 대형토목, 건축공사의 전문공사를 대부분이 아직도 타 시·도 전문건설업체에게 하도급을 발주해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물량 경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로인해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경영상 어려움 가중은 물론 지역자금 또한 역외로 유출돼 지역경제 활성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
도내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도내 경제활성 및 고용창출을 위해 도내 대형 토목, 건축공사 및 민자사업이나 국책사업 등에 도내 전문건설업체 하도급 참여폭의 확대가 시급하다”며 “사업주체인 지자체나 정부투자기관에서 도내 대형 건설공사 계약시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활용 권고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4년 도내 전문건설업체 계약액이 3조6933억원으로 2003년도 3조5356억원에 비해 1577억원으로 4% 증가됐으며 기성액은 2조6765억원으로 2003년도 2조5124억원에 비해 1641억원으로 7% 증가됐다.
총 수주현황을 보면 원도급이 1조754억원, 하도급 1조5702억원, 자기공사 및 전문하도급이 309억원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