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당뇨병 환자 많아져 더 늘어나는 추세


마음의 창이라는 눈,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날로 침침해지는 눈을 보면 세월의 더께를 그대로 느끼는 듯해 말그대로 ‘눈 앞이 깜깜해지는’ 사람이 많다.
운동과 염색, 옷차림 등으로 아무리 세월을 막고 ‘젊음’을 지키려고 해도 눈이 먼저 ‘가는 세월’을 알아버리는 것만 같다. 시야가 흐릿해지면 단순한 ‘노안’이라고 생각해 돋보기를 사용하거나 지레 체념하기도 하지만 ‘병’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실명 위험까지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나이와 관계없는 필수 사항이다.
◇ 백내장이란
우리 눈의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면 물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시력이 저하되는데, 이러한 질환을 백내장이라고 한다.
사진기의 렌즈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정체가 한다고 보면 된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 고령화되고, 당뇨병 환자가 많아짐에 따라 더욱 늘어나는 추세.
시야가 뿌옇고 침침하고 눈 위에 막이 낀 것 같으며, 흐릿한 유리·장막·폭포수 속에서 사물을 보는 느낌이 든다.
햇빛이나 전등불이 너무 밝은 듯이 느껴지고 밤에 다른 차의 헤드라이트가 예전보다 더 눈부시거나 이중으로 보인다.
새 안경을 써도 더 잘 보이는 것이 아니며 색깔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눈을 살펴보면 보통 검은 동공이 회색·황색·흰색으로 보인다.
동통이나 분비물, 눈의 불편함 등의 별다른 증세가 없으며 점차적인 시력감퇴만을 호소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합병증으로 녹내장 등 다른 증세가 나타나면 통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외상성 백내장이나 합병성 백내장은 시력감퇴가 급격히 나타나는 수도 있다.
◇ 왜 생기며, 어떤 종류가 있나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원인으로는 선천성이나 노화현상, 외상, 포도막염이나 당뇨 등 안과적 질환의 합병증 또는 전신적인 합병증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흔한 것은 노화에 의한 것이며, 이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수정체의 투명성을 잃어가는 질환으로 중년이 되면 백내장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은 노인성 백내장·당뇨병성 백내장·선천성 백내장·외상성 백내장·합병성 백내장·후발성 백내장 등이 있다.
이 중 노인성 백내장은 원인은 잘 모르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어가는 질환으로, 60세가 넘어가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백내장이 시작된다. 특히 야외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심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시력 감퇴 증세가 나타나지는 않으므로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후발성 백내장은 수술 후 발생하는 것으로, 인공수정체를 넣은 낭에 혼탁이 오는 것을 말하며, 시력 저하가 있을 때는 레이저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 어떻게 치료하나
치료를 위해 복용 약이나 여러 가지 점안약이 사용되고 있지만 초기에 사용해 병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그렇다고 백내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로 알려져 있다.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는 수술을 할 수 있다.
대부분 국소마취를 하며, 수정체 제거 방법은 백내장낭내적출술·백내장낭외적출술·수정체유화술 등이 있다.
최근에는 안구에 외상을 적게 주는 소절개 수정체유화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수정체가 탈구되거나 백내장이 오래되고 단단해져 과숙백내장이 된 경우 등 합병증이 있거나 합병증의 우려가 있는 눈에는 백내장낭내적출술이나 백내장낭외적출술이 적합할 수도 있다.
수술 시기는 백내장에 의한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병의 진행 상태나 시력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시력 감퇴 때문에 일상 생활에 불편을 느끼게 되면 수술 시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슷한 정도의 백내장으로도 개인에 따라 시력 감퇴 및 증상을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있으므로 백내장으로 진단받았다해도 바로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잘 보이지 않아서 생활하는데 지장이 있을 때나, 의사가 진찰해 백내장이 많이 진행돼 눈 속에서 문제를 일으킬 때 수술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수술 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적정한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증상>
1.시력 저하…시야 침침
2.햇빛·전등불이 더 눈부셔
3.새 안경도 선명하지 않다